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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미국 뉴저지 생산시설 인수 완료…글로벌 생산체제 본격 돌입

미국 브랜치버그 공장 딜클로징 완료, 5개월 만에 인수 마무리
릴리 CMO 즉시 착수·CDMO 사업 본격화…관세·공급망 리스크 해소
미국 현지 생산 기반으로 실적 성장 가속, 글로벌 빅파마 도약 시동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최종 완료하며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에 본격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31일 해당 시설의 딜클로징을 마무리하고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인수 직후부터 Eli Lilly로부터 위탁받은 약 6,787억원(4억7,300만 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7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5개월 만에 성사됐다. 9월 본계약 체결, 10~11월 아일랜드와 미국의 기업결합 심사 완료 등 주요 절차가 신속히 진행됐다.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과 실행력이 인수 속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대신 이미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을 충족하며 가동 중인 시설을 인수함으로써, 대규모 투자와 장기간이 소요되는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단기간에 확보하고, 미국 시장 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번 인수의 가장 큰 의미는 관세 리스크에 대한 구조적 대응이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부터 판매까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관세 부담과 물류비를 줄이고,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직접 제조에 따른 원가 개선과 현지 유통 효율화로 수익성과 경쟁력 역시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릴리와의 계약에 따라 2029년까지 3년간 약 6,787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하며, 예외 상황을 고려해 계약기간을 총 4년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시설 인수에 투입된 3억3,000만 달러의 투자금은 수년 내 CMO 매출만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셀트리온 자체 제품에 대한 밸리데이션과 상업화 절차도 병행해, 미국 생산시설에서 공백 없는 생산과 매출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 인력의 고용 승계로 숙련된 현지 인력이 즉시 투입된 점도 강점이다.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약 4만5천 평 부지에 생산동,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운영동 등 4개 건물로 구성된 대규모 캠퍼스로, 현재 약 6만6,000리터의 원료의약품(DS)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셀트리온은 여기에 약 7,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능력을 13만2,000리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 제품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CDMO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법인 셀트리온USA가 현지 설비 투자와 생산 인프라를 담당하고,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가 글로벌 영업과 프로젝트 관리를 맡는 역할 분담을 통해 CDMO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고했다. 회사는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839억원, 영업이익 4,722억원을 전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4조1,163억원, 영업이익 1조1,655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미국 내 생물보안법 통과로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들의 현지 CMO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셀트리온은 이번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통해 이러한 시장 변화에 더욱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인수 후 릴리와의 즉각적인 CMO 계약을 통해 미국 공장은 올해 유의미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증설 절차에도 돌입해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신사업인 CDMO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