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염은 현대인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위장 질환 중 하나다. 초기에는 단순한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정도로 가볍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으로 이어지면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같은 전암 단계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 급성 위염은 과음, 약물, 스트레스 등으로 위 점막이 손상되면서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만성 위염은 헬리코박터균 감염이나 잘못된 식습관, 흡연, 음주 등 장기간의 자극이 누적되며 나타난다. 문제는 만성 위염의 경우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단순 소화불량으로 여겨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위염은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현재 위 점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족력이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혹은 반복적인 속쓰림•소화불량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위염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불규칙한 식습관, 과도한 카페인 섭취, 패스트푸드 중심의 식단, 스트레스 증가와 관련이 깊다. 따라서 단순히 약물치료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위염 관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위염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과식이나 폭식은 피하고, 자극적인 음식•카페인•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꾸준한 운동은 위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다. 위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소화가 잘 되는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위염은 흔하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조기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여기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세종시속편한내과 오명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