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서울의 신축 공급이 가파르게 줄어드는 사이, 서울 핵심 업무지구로 빠르게 닿을 수 있는 경기도 ‘직주근접’ 단지가 실수요자의 대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매매가격과 청약 성적에서도 우위가 확인되며 4분기 예정된 광명·김포·용인 수지 물량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 제외)은 ▲2026년 1만7,687가구 ▲2027년 1만113가구 ▲2028년 8,337가구로 감소한다. 이는 직전 3년(2023~2025년) 8만7,515가구 대비 58.7% 급감하는 수준이다. 공급 공백이 길어질수록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외곽·인접 권역으로 수요 이동은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특히, 서울 도심, 강남, 여의도, 가산디지털단지, 마곡지구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한, 광명, 김포, 용인 수지 등의 직주근접성이 좋은 경기권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격과 청약에서 이미 방증이 나타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 1일~9월 22일) 경기 평균 아파트값이 0.96% 오를 때 성남 4.41%, 용인 수지 3.48%, 광명 1.25%로 직주근접 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서는 9월 3주차 기준으로 성남시 분당구 집값이 0.34% 올랐고, 광명(0.16%→0.28%) 과천(0.16%→0.19%) 하남(0.14%→0.17%) 등도 상승세에 가세했다.
청약시장도 비슷하다. 강남 접근성이 좋은 수원 영통 ‘망포역푸르지오르마크’는 1순위 평균 14.36대 1을 기록, 최근 1년(2024.09~2025.09) 경기 평균 3.52대 1을 약 4배 웃돌았다. 이는 교통망과 생활권에서 서울 접근성이 탁월한 입지 경쟁력이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주택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행정구역이 아닌, 핵심 업무지구까지의 실질적인 소요 시간"이라며, "서울 아파트 공급 절벽이 현실화되면서, 낡은 서울 아파트 대신 우수한 교통망을 갖춘 경기권 신축 대단지를 선택하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