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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 올해 첫 전면파업 돌입

임협 난항에 투쟁 수위 높여…생산 차질 크지 않은 수준
HD현대중공업 노조, 임금 협상 난항 속 전면 파업 돌입
23차례 교섭에도 합의 불발…이틀째 크레인 고공 농성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 사측과의 임금 협상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이는 올해들어 첫 번째 전면파업이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올해 첫 전면 파업을 시작했다. 지난 수개월간 11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지만, 전면 파업으로 확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회사가 전향적인 협상안을 내놓을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날 파업 참여 인원이 많지 않아 생산 전반에 즉각적인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 특성상 공정별 분업 구조로 인해 일부 인력이 파업에 참여해도 전체 생산이 즉각 멈추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합원 참여가 확대되거나 고공 농성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백호선 노조 지부장이 전날부터 울산 조선소 내 40m 높이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 고공 농성에 돌입하면서 해당 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턴오버 크레인은 선박 구조물을 뒤집는 핵심 장비다. 턴오버 크레인이 장기간 정지될 경우 관련 작업이 지연될 수 밖에 없다.

 

백 지부장은 “HD현대가 미포조선을 합병하고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세계적 조선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 성과를 만들어낸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사는 지난 5월 20일 첫 상견례 이후 23차례 교섭을 이어왔다.

 

임금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방식에서 이견이 크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수주 상황과 글로벌 경기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격려금(일시금) 지급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7월 도출된 1차 잠정합의안도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되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노조는 12일 HD현대 계열사 조합원들과 함께 울산 조선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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