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메뉴

[의학칼럼] 반복적인 어깨 관절 탈구, 방치하면 습관성 탈구 이어져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발생하는 어깨 질환 중 하나로는 어깨 관절 탈구가 있다. 탈구는 뼈와 뼈가 만나 이루는 관절이 정상적인 위치에 있지 않은 것을 말한다. 결국 어깨 탈구는 어깨와 팔꿈치 사이에 있는 상완골이 어깨뼈에서 빠져 나오는 증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깨 탈구의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스포츠 손상이다. 농구와 같이 격렬한 움직임을 하거나, 공을 던질 때처럼 팔을 강하게 뻗는 동작 등을 할 때 어깨 탈골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자동차 충돌이나 낙상과 같이 외부에서 강한 충격을 받을 때 어깨 탈골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 탈구로 인한 증상은 명확하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탈구된 어깨가 제자리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이거나 뒤틀려 보이기 때문이다. 또 관절 주변 부위에 부기나 멍이 있을 수 있고, 뼈가 제자리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문제는 어깨 관절 탈구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때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어깨 주변 연부조직이 유연하거나 탈구 발생 시 충분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 무리한 스포츠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경우 어깨 탈구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한 번 어깨가 빠지기 시작하면 반복적으로 어깨가 빠질 수 있으며 이를 '습관성 어깨 탈구'라고 한다. 습관성 어깨 탈구는 작은 충격에도 어깨가 쉽게 탈구되며, 초기에는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반복되면서 큰 통증이 없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큰 통증이 없다고 해서 습관성 어깨 탈구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탈구 증상이 반복되면 관절낭 손상, 관절와순파열, 회전근개파열 등 2차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어깨 탈구 시에는 빠진 뼈를 제자리로 돌리는 정복이 필요하다. 처음 어깨 탈구 시 정복이 늦어지면 근육 경련이 생기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정복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 정복을 시도하기 보다는 빠르게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방사선 검사와 의사 진찰을 받고 정확한 방법으로 정복하는 게 필요하다. 그런데 반복적인 탈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면 면밀한 진찰을 통해 관절와순파열 유무를 확인하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탈구를 유발하는 자세를 환자가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젊은 나이에 어깨 탈구가 생기는 경우 습관성 탈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조기에 수술적 치료로 관절와순 봉합술을 시행하면 충분히 재 탈구를 막을 수 있다. 수술 후 중요한 것은 재활 훈련이므로,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관절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태릉 방병원 정형외과 배규환 원장>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