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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지난해 2600억원 순손실…올해도 전망 어둡다는데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영풍이 지난해 2000억원대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은 작년 매출이 2조7857억원으로 2023년보다 25.9% 줄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이 1622억원에 달하는 등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당기순손실은 2023년 83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633억원으로 3배이상 늘어났다. 영풍이 26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업인 제련과 인쇄회로기판(PCB) 부문 실적이 악화한 게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중대재해와 환경오염 등으로 석포제련소 가동률이 50%대(2024년 3분기 말 기준)로 떨어진 것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진단했다. 영풍의 PCB 자회사 코리아써키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334억원, 당기순손실 1217억원을 냈다.

 

이런 가운데 영풍의 올해 실적도 어둡게 전망되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의 경우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58일간 조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업정지가 풀리더라도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처리 문제도 넘어야할 산이다.

 

그동안 영풍은 황산을 고려아연을 통해 처리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려졌다. 환경당국이 지난해 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황산을 제3자로부터 반입 및 저장하지 말라는 개선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이와 관련, 지난달 11일부터 황산 반입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영풍 측에 전달한 바 있다.

 

이처럼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주주들은 영풍 경영 정상화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국내 행동주의 펀드 머스트자산운용은 두 차례 공개 서한을 통해 영풍에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 주주인 영풍정밀도 집중투표제 도입과 현물배당 도입,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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