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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은 곧 생명’” 삼성 가전 지키는 ‘녹스 매트릭스’

사물인터넷·스마트홈 보편화, 민감정보 보호 보안 중요성 대두
삼성전자, 보안솔루션 ‘녹스 매트릭스’, 모바일 이어 가전까지 확대
위협점검·생체키·공인기관 검증 ‘철통’…“사용자 안심 방점”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각종 전자제품을 연결한 스마트홈 시스템 구축이 발달하며 정보 보안 중요성도 커지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자사 보안 솔루션 ‘녹스 매트릭스’는 최근 모바일, TV에 이어 가전까지 영역 확대를 공언했다. 생체키 인증, 공인기관 검증 등 ‘철통 보안’을 통해 사용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이달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SDC24)에서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를 모바일, TV뿐 아니라 가전 제품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녹스 매트릭스는 서로 연결된 기기들을 통합 보호하는 보안 솔루션이다. 네트워크 연결 기기들이 스스로 보안 위협을 점검하고 위협 차단 조치를 사용자에게 알린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는 ID, 비밀번호 입력 없이 로그인 정보 노출을 차단하는 모바일 생체 인증 방식을 내년부터 가전에 적용하는 등 보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 가전(2018년 출시 이후)은 ‘녹스’로 보호되고 있다. 삼성 녹스는 악성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외부 위협으로부터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는 다중 방어 형태 보안 플랫폼이다. 

 

삼성은 나아가 네트워크상 데이터 유출을 막는 일종의 ‘문단속’을 강화했다. 녹스 매트릭스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연결 기기와 네트워크를 포괄적으로 보호하는 보안 솔루션이다. 크게 세 가지 기술 요소로 구성됐다.

 

먼저 블록체인 기술 기반 ‘트러스트 체인’은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위협을 서로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사용자에게 위협 차단 조치 알림을 발송한다. ‘크로스 플랫폼’은 연결 기기들이 서로 다른 운영체제(OS) 및 플랫폼으로 운영되더라도 일관된 보안 기준을 적용한다. ‘크리덴셜 동기화(Credential Sync, 자격증명 동기화)’는 기기 간 공유 데이터 암호화와 인증 정보 동기화 기능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우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에 크리덴셜 동기화 기기 간 공유 데이터 암호화 기능을 도입했다. 공유 데이터를 서버에서도 암호화해 전송하는 종단 간 암호화(E2EE) 기술을 활용한다. 이로써 연결된 제품 간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하며, 제품을 새로 살 경우에도 기존 사용자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기술을 내년 출시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등 주요 제품으로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또 SDC24에서 내년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신제품과, 7형 LCD 스크린 ‘AI홈’을 탑재한 가전제품에 ‘패스키’를 우선 도입한다고 밝혔다. 패스키는 스마트폰에서 지문 등 생체 인증만으로 가전 관련 앱과 웹사이트에 로그인 할 수 있는 디지털 자격 증명서다.

 

최근 일상에서 앱과 웹 서비스 활용이 늘며 비밀번호 유출에 따른 피해도 커지고 있다. 패스키를 활용하면 이런 우려를 덜 수 있다. 개별 서비스 로그인 정보를 기억해야 하는 불편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부터 AI 가전에 ‘녹스 볼트’를 적용해 하드웨어 보안도 한층 강화한다. 녹스 볼트를 탑재한 삼성 가전은 비밀번호, 생체 인식 데이터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별도 하드웨어 보안 칩에 저장, OS 기반 정보 유출이나 물리 해킹 공격으로부터 정보를 보호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공인기관 보안 검증을 확대해 AI 가전 신뢰도를 제고했다. 지난 2월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 IoT 보안 평가에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가 글로벌 가전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 이후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등 총 5개 제품에 동일 등급을 획득했다.

 

UL 솔루션즈 IoT 보안 평가는 스마트 가전 해킹 위험성과 보안 수준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 5단계의 등급을 부여한다. 다이아몬드 등급은 하위 보안 항목을 포함해 악성 소프트웨어 변조 탐지, 불법 접근시도 방지, 사용자 데이터 익명화 등에서 까다로운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AI 가전을 비롯한 기기들 연결이 확대되며 사용자 편의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보안 기술 중요성 또한 더욱 커지고 있다”며 “AI 가전 신기술만큼 보안 솔루션도 역점을 두고 발전시켜 사용자들이 삼성 스마트홈 생태계에서 서비스를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