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금양의 최대주주인 류광지 회장이 회사에 빌려줬던 3000억원은 출자 전환하는 내용의 책임경영 쇄신안을 내놨다. 이번 경영쇄신안에는 4150억원 규모의 주식을 회사에 증여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금양은 오는 12월 2일 류광지 회장으로부터 1000만주를 수증키로 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무상으로 수증 받는 1000만주는 현재 전체 발행 주식의 17.23%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31일 종가 기준 4150억원 상당이다.
금양은 류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주식을 현재 진행중인 부산 기장 2차전지 공장 건설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류 회장은 이처럼 증여를 개시할 경우 보유 지분은 18.39%(1068만주)로 줄어들게 된다.
류 회장은 또 자신 소유의 계열사들과 함께 금양에 빌려줬던 대여금 3000억원도 출자 전환키로 했다. 이같은 출자 전환을 통해 금양의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출자 전환일은 오는 11월 8일이다. 류 회장과 계열사는 592만주의 주식을 받게 된다. 주식당 전환가는 5만700원이다. 이는 기준 주가보다 30% 할증된 가격이다.
다음은 류광지 회장을 비롯한 금양 경영진이 이날 발표한 책임경영 혁신쇄신안 전문이다.
<금양 책임경영 혁신쇄신안>
존경하는 주주 및 투자자 그리고 고객 여러분!
당사가 직면하고 있는 현재의 일시적인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성원과 기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함으로써, 심려와 걱정을 불식하여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당사는 그동안 주주님들의 이익과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해 노력하여 왔고 그 결과, 하이니켈 97% 함량의 세계적인 양극재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국내 최초 4695 원통형 배터리의 개발과 완성차 사륜 구동시연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미국 나노테크에너지와 6년간 2조 3천억원에 달하는
배터리 Distribution Agreement를 체결하였고, 그래핀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배터리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구어 냈습니다.
세계적인 배터리를 만들어 에너지 강국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된다는 당사가 약속한 목표와 혁신적인 포트폴리오는, 어떠한 극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하는 핵심 가치이자 지상최대의 목표입니다.
이에 당사는 현재 공정률 73%에 달하는 3억셀 생산 규모의 기장팩토리2의 완공을 차질 없이 진행하여 주주님들의 이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대주주의 강력한 실천 의지를 반영하여, 다음과 같이 강도 높은 책임경영 혁신쇄신안을 마련하였습니다.
1) 대주주인 류광지 회장이 보유한 당사 주식 1,000만 주를 회사에 무상증여하여 무한책임경영을 실현하겠습니다!
2) 2024년 상반기 기준 430%의 부채 비율을 개선하고 재무건전성 및 자본 충실도를 높이기 위해서 당사에 대주주 등이 단기 대여한 금액 중 3,000억원을 출자전환 하겠습니다! (출자전환 가액은 30% 할증발행)
3) 기장 드림팩토리2의 조기 준공과 양산을 이루기 위해 시공사와의 완벽한 공조체계를 구축하여, 나노테크에너지와 계약된 물량의 소화는 물론이고 예상되는 추가물량의 요구에도 대응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겠습니다!
금양의 임직원 모두는 당사의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사즉생의 결연한 심정으로 땀과 열정을 모두 쏟아 넣고 있습니다. 보다 빨리 충전되고, 보다 오래 지속되며, 보다 화재에 안전한 배터리의 차질 없는 양산을 위해 책임경영 혁신쇄신안을 실천하여 주주님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24년 10월 31일
금양 대표이사 류광지외 임직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