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GM 한국사업장·KG모빌리티)가 10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증가한 70만 7997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 및 중견 3사의 판매 실적이 모두 개선된 가운데 현대차는 해외 판매가 소폭 줄며 5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사의 10월 실적을 보면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5.8% 늘어난 12만 3810대, 해외 판매는 1.3% 늘어난 58만 3259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 4912대, 해외 30만 6509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총 37만142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0.9% 늘고 해외 판매는 2.1%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 성장률 둔화 속에 환율 및 금리변동을 비롯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견조히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모델을 잇달아 투입해 판매 확대의 추진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 6025대, 해외 21만7901대, 특수 차량 928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26만 485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7.1%, 해외는 1.8%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 896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셀토스 2만 5608대, 쏘렌토 2만 3101대 판매됐다.
르노코리아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 인기에 힘입어 판매 실적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 지난달 판매 실적은 내수 6395대, 수출 606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16.8% 증가한 총 1만2456대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0.7%, 수출은 41.2%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선전했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그랑 콜레오스는 5385대 판매됐는데 이 중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이 5296대를 차지했다. 쿠페형 SUV 아르카나도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이 172대 판매됐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한 5만 21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1974대, 해외 판매는 4만 8047대였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1% 증가한 총 2만9843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해외 시장에서 총 1만 8204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총 1516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KGM은 내수와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6월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 대수는 내수 4504대, 수출 4741대를 포함해 총 9245대로 전년 동월 대비 44.0% 증가했다.
내수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8.4% 증가했다. 수출 역시 칠레와 헝가리, 튀르키예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월 대비 81.2% 늘었다.
액티언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1482대가 판매됐다. 또 346대가 수출되는 등 총 1828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