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반도체 산업 전 분야를 집대성한 ‘제26회 반도체대전(SEDEX 2024)’이 지난 23~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설계 관련 기업 250개가 참여한 가운데 참관객들로 현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글로벌 반도체 대표주자 삼성전자 또한 전시에 참가, 비전 소개와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제시해 주목받았다.
최근 삼성전자 뉴스룸은 자사가 SEDEX 2024에 참여해 선보인 반도체 관련 기술 및 경영 성과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 반도체는 ‘미래로 가는 길, 그 연결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지난 50년간 이어온 사업과 비전을 소개하고 다양한 미래 가능성 공유에 나섰다.
삼성전자 반도체 전시관은 올해도 최대 규모로 운영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역사와 비전을 소개한 ‘Beyond the Century(세기를 넘어서)’ 존부터 핵심 솔루션과 최신 제품들을 소개한 ‘Core Technologies(핵심 기술)’ 존, 반도체 나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Micro Miracles(아주 작은 기적들)’ 존, ‘SSD Station’ 존, 지속 가능 경영 활동과 성과를 소개한 ‘Sustainability for All(모두를 위한 지속가능성)’ 존과 ‘Next Innovators(다음 혁신자)’ 존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전시장 입구의 SSD Station은 빠른 데이터 전송과 보안성을 제공하는 다양한 SSD 제품을 진열했다. 관람객들은 SSD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 후 영수증을 인증하면 직접 키링을 커스터마이징해 받아볼 수 있었다.
Core Technologies 존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종합 역량이 담긴 최신 제품과 기술을 만나볼 수 있었다. 메모리 솔루션 섹션에서는 고성능·고용량·저전력 토탈 메모리 솔루션을 실물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초당 최대 1280GB 대역폭을 제공하는 ‘HBM3E’, 현존하는 12GB 이상 LPDDR D램 중 가장 얇은(0.65mm) ‘LPDDR5X’, 고속 데이터 처리와 메모리 관리 유연성에 특화된 차세대 메모리 ‘CMM-D’ 등이 소개됐다.
시스템LSI 섹션에서는 모바일 경험의 토대가 될 첨단 솔루션이 전시됐다. 카메라 화각에 상관없이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이미지센서 제품군 ‘아이소셀 HP9’, ‘아이소셀 GNJ’, ‘아이소셀 JN5’를 만나볼 수 있었다. 첨단 지문인증 알고리즘과 위조 방지 기술이 적용된 업계 최초 올인원 보안 솔루션 ‘S3B512C’도 전시됐다.
AI 시대를 주도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솔루션도 엿볼 수 있었다. 3나노 GAA(Gate-All-Around) 웨이퍼와 로직과 HBM을 하나의 패키지로 구현한 ‘I-cube’, 로직과 SRAM을 수직으로 쌓는 3차원 적층 패키지 ‘X-cube’ 등 첨단 패키징 기술을 선보였다.
다양한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각 전시 존에는 이벤트 참여를 위한 NFC 태깅 시스템이 마련됐다. 총 5개 전시 존과 안내 데스크에서 체험 요소를 따라 이벤트 NFC를 태그하면 스탬프가 자동 적립됐다. 이를 통해 경품과 럭키드로우 응모권을 받을 수 있어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또 AI 포토 존에는 AI 캐릭터 셀프 촬영 후 응원 메시지를 업로드하면 럭키드로우 응모권을 증정하는 ‘반도체 50년 메시지월 이벤트’를 준비했다.
‘Sustainability for All(모두를 위한 지속가능성)’ 존은 삼성전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현황과 목표를 소개했다.
발달장애인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희망별숲’, 보육 시설을 떠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디딤돌’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이어 ‘Next Innovators’ 존에서는 임직원 가치 제안(Employee Value Proposition: EVP)과 더불어 반도체 5대 직무 및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반도체 전문가로 성장할 중·고등학교, 대학생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 기간 동안 Semi Lounge(세미 라운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임직원들이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23일에는 심보일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PL이 ‘Accelerating Future AI with Samsung Memory(AI 시대를 가속화하는 삼성 메모리)’를 주제로 강연했다.
심 PL은 “AI는 직장·의료·가정·사회 기반시설 등에서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AI 시대에 맞춰 차별화된 삼성전자 메모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그는 또 “메모리 성능 개선은 한계에 도달했단 이야기가 있지만, 삼성전자 반도체는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이를 극복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인영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파트장은 ‘디바이스의 미래와 삼성전자의 비전’을 주제로 라이브 토크를 이어갔다. 그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디바이스 변화와 이에 대한 삼성전자의 목표를 소개하며 “데이터 증가에 따라 소비자가 스토리지를 더 자주 사용하게 될 것이고, 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해 도전하며 기술 발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사업 50년을 맞아 ‘SEDEX 2024’에서 AI 시대 선도를 위한 역량과 혁신 활동을 선보였다”며 “반도체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5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차세대 기술 개발과 이해관계자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