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5000억원 유상증자…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메리츠금융지주는 자회사 메리츠증권이 5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운영자금 및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무의결권 전환우선주 3875만6000여 주가 주당 1만2903원에 발행된다. 배정 대상자는 특수목적법인(SPC) 넥스라이즈제일차로, 발행된 우선주는 SPC를 통해 기관투자자 등에 재매각(셀다운)될 예정이다. 이번 구조는 메리츠증권이 우선주를 발행하고, 모회사 메리츠금융지주가 SPC에 풋옵션을 제공해 신용도를 보강하는 방식이다. 발행 주식은 납입일(12월 11일) 이후 1년간 보호예수된다. 보통주 전환청구는 2026년 12월부터 2055년까지 가능하다. 우선배당률은 연 5.20~8.00%가 적용된다. 유상증자 완료 시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7조1,917억원에서 7조6,917억원으로 늘어나고, NCR 비율도 159.2%로 개선된다. 증권가에서는 자기자본을 8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가 자본 확충 및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