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대형 공연이 열린 광화문 일대에서 편의점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콘텐츠 소비 효과’가 도심 상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CU는 광화문 광장 인근 주요 점포들의 매출이 전주 대비 최대 5배 이상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CU에 따르면 공연 영향권에 위치한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의 매출은 전주 대비 270.9% 상승했다. 특히 공연장과 가까운 대로변 점포 3곳의 매출은 547.8% 급증하며 이례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고객 유입은 공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본격화됐다. 공연 3~4시간 전부터 방문객이 몰리며 주말임에도 평일을 웃도는 객수를 기록했고, 공연 종료 이후에도 귀가 인파가 집중되며 밤 시간대 매출이 다시 상승하는 ‘더블 피크’ 현상이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음료와 간편식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생수(831.4%), 아이스드링크(813.4%), 가공유(508.4%), 커피(460.8%), 차음료(436.6%), 스포츠·이온음료(396.9%) 등 음료 매출이 전반적으로 급증했다. 동시에 김밥(1380.4%), 샌드위치(1146.7%), 삼각김밥(884.3%), 빵(412.4%) 등 간편식 수요도 크게 늘었다.
비식품 부문에서도 특이한 소비 패턴이 나타났다. 티슈(10.2배), 화장품(11.4배), 보조배터리(11.9배), 핫팩(12.8배) 등 야외 활동 관련 상품이 급증했으며, 특히 건전지는 50배 이상, 신문·음반(BTS 앨범)은 214배 이상 증가하며 눈길을 끌었다. 응원봉 사용을 위한 건전지 대량 구매와 팬덤 소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매출 상위 제품 1~4위는 모두 BTS 앨범이 차지했다. 이어 건전지, 생수, 휴대폰 케이블, 김밥, 바나나맛우유, 삼각김밥 등이 상위권에 오르며 공연 특수에 따른 소비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했다.
CU는 이번 행사에서 브랜드 컬러인 보라색을 적극 활용한 매장 연출로 고객 경험을 강화했다. 유니폼과 홍보물을 보라색으로 통일해 팬들의 인증샷 촬영을 유도했고, 이는 자연스러운 유입 확대와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CU는 공연 이후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광화문, 명동, 성수, 공항, 호텔 등 약 30여 개 점포에 재고와 인력을 확충했으며, SNS를 통해 K-편의점 인기 상품과 AI 통역, 텍스 리펀드, 해외 결제 혜택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도심 소비를 견인한 대표 사례”라며 “K-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소비 문화를 알리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유통 업계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