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항2공장 생산 중단·중기사업 매각' 노조와 합의

  • 등록 2025.08.07 18: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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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요구한 고용 보장 수용…매각 대금은 1공장에 재투자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제철이 경북 포항 지역 사업장 구조조정에 대해 노동조합과 최종 합의하며 향후 대응에 물꼬를 텄다. 철강업 불황 속에서 추진된 이번 조치는 생산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제철은 7일, 포항 2공장 생산 중단과 포항 1공장 중기사업부 매각과 관련한 노조와의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포항 2공장은 지난 6월부터 철강 업황 악화에 따라 휴업 상태에 들어갔으며, 회사 측은 이날 노조와 시황이 개선될 때까지 해당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현대제철은 또 사업성 저하로 매각을 추진해 온 포항 1공장내 중기사업부에 대해서도 노조와 매각 조건을 놓고 협의를 진행한 끝에 최종적으로 매각에 뜻을 모았다. 현대제철은 노조가 요구한 고용 보장 조건을 수용했고, 매각 대금은 포항 1공장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매각 대상으로는 대주그룹과 KC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대제철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각 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중기사업부는 주로 굴착기 등 중장비에 들어가는 무한궤도 제품을 생산하는 부서다.

 

중기사업부는 최근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사업성이 급격히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효율적인 자산 운용 차원에서 해당 부문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노사 합의를 계기로 불황 속에서도 고용 안정을 도모하면서, 생산구조 개편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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