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천안과 청주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가 올해도 교육 일정에 돌입했다. 2026년도 신규 단원 선발을 마친 뒤 14일 첫 수업이 진행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은 2013년 시작돼 13년째 이어지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악기 레슨과 합주 수업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선발된 약 60명의 단원들은 1년 동안 정기적인 교육과 연주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교육 과정은 별도의 비용 없이 운영된다.
운영은 한화그룹과 한국메세나협회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개인 레슨과 음악 이론, 오케스트라 합주를 병행하는 구조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연주 실력 향상뿐 아니라 학생들이 함께 연습하고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협업과 소통을 경험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교육 방식은 베네수엘라의 음악교육 모델 ‘엘 시스테마(El Sistema)’를 참고했다. 개인 연습과 합주를 반복하는 구조 속에서 학생들이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조화를 맞추는 경험을 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학생들의 참여도와 집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프로그램을 거친 학생들의 변화도 일부 확인되고 있다. 수료 단원 가운데 음악대학 진학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연습과 공연 경험이 학습 태도와 또래 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역 문화계에서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청소년 음악교육 사례로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한화는 이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청소년 대상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초등학생 대상 친환경 교육환경 개선 사업 ‘맑은학교 만들기’, 중학생 대상 우주과학 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 고등학생 대상 ‘한화사이언스챌린지’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 단계별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청소년들이 관심 분야를 탐색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를 후원해 왔으며, ‘한화클래식’을 통해 바로크 음악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장기 지원이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현장 관계자는 “합주 과정에서 학생들이 서로 호흡을 맞추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지역 기반 교육 프로그램으로 점차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