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식음료.뷰티업계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단순히 맛과 가격으로 승부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건강과 라이프스타일, 감성까지 반영한 ‘맞춤형 소비’가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러닝 등 생활형 스포츠 인구 증가와 저당 식단 확산, 경험 중심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며 제품 경쟁의 축이 ‘성분’에서 ‘경험’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러닝 인구는 약 1000만 명 규모로 확대됐다. 이이 힘입어 저당·저칼로리 식품 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기능성 음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제품 ‘게토레이 런’은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5가지 전해질과 비타민 B군을 담아 운동 중 손실되는 수분과 영양을 빠르게 보충하도록 설계됐다. 100ml 기준 당류 2.5g 미만, 20kcal 미만의 저당·저칼로리 설계를 적용해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러너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패키지 역시 기능성과 타깃 소비층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읽힌다.
오뚜기는 ‘저당’이라는 소비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다. 당 함량을 90% 이상 낮춘 ‘저당 드레싱’ 2종은 건강을 고려하면서도 기존 제품의 고소한 풍미를 유지한 것이 핵심이다. 상온 보관이 가능한 유화 타입으로 편의성을 높이고, 샐러드뿐 아니라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강화했다. 단순한 칼로리 저감 제품을 넘어 ‘일상 식단 전환’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오랄케어 브랜드 ‘유시몰’과 글로벌 캐릭터 ‘바비’를 결합한 협업 제품을 선보이며 경험 소비 확장에 나섰다. 치약과 칫솔 등 기능성 제품에 감성적 디자인과 굿즈 요소를 더해 소비자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SNS 콘텐츠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식음료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는 소비 흐름을 반영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는 제품의 기능뿐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얼마나 맞는지를 함께 고려한다”며 “앞으로는 성분 경쟁을 넘어 경험과 브랜드 스토리를 결합한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