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IP·ESG 결합…게임업계 ‘라이브 서비스 경쟁’ 본격화

  • 등록 2026.04.09 17: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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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투스·넷마블·스마일게이트, 콘텐츠 고도화로 체류시간·수익모델 강화
펄어비스·넥슨, 콘솔·크로스 전략으로 글로벌 이용자 접점 확대
엔씨 ESG AAA·크래프톤 공모전…투자 신뢰·생태계 경쟁 병행

[서울타임즈뉴스 = 최명진 기자]국내 게임업계가 업데이트 중심의 라이브 서비스 운영을 축으로 ‘장기 흥행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신작 출시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콘텐츠 공급과 이용자 경험 설계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게임 산업의 수익 모델 역시 구조적 전환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가 2000억 달러를 상회하는 가운데, 모바일·콘솔·PC를 아우르는 통합 운영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소울 스트라이크’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성장 콘텐츠 ‘결속 시스템’을 도입하며 라이브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동료를 배치해 능력치를 강화하는 구조로 최대 20개 슬롯 확장이 가능하며, 등급과 각성도에 따라 다양한 전략적 효과를 제공한다. 이벤트 던전과 보상 콘텐츠를 함께 확대해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고, 보석 정제 레벨 확장과 파견 보상 상향 등 편의성 개선을 병행했다. 단순 콘텐츠 추가를 넘어 이용자 행동 패턴을 반영한 ‘지속 플레이 구조’ 설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컴투스는 대표 장수 IP ‘서머너즈 워’ 12주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장기 흥행 전략을 강화했다. 천공의 섬에 공연형 콘텐츠를 도입하고, 소환 마일리지 시스템을 통해 5성 몬스터 획득 기회를 확대하는 등 보상 구조를 개편했다. 유물 장비 추가와 덱 프리셋 기능, 그래픽 리뉴얼도 적용해 이용자 경험 전반을 개선할 계획이다. 장기 이용자 유지와 신규 유입을 동시에 겨냥한 ‘이중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업데이트를 통해 글로벌 흥행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신규 SSR 헌터 ‘엘레나 르노’를 추가하며 전투 전략 다양성을 강화했고, 익스퍼트 난이도 콘텐츠와 시련의 전장 확장으로 고도화된 플레이 환경을 제공했다. 해당 게임은 출시 약 10개월 만에 6000만 이용자를 확보하며 IP 기반 게임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업데이트를 통한 반복 수익 구조 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프리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전략형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신규 캐릭터 ‘디아나’와 보스 재도전 콘텐츠 ‘총력전’을 도입해 팀 조합과 카드 활용 중심의 플레이 전략을 강화했다. 시즌형 콘텐츠와 연계한 구조를 통해 이용자 몰입도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IP 경쟁력과 플랫폼 확장이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플레이스테이션 이용자 투표에서 ‘3월 최고의 신작’으로 선정됐으며, 출시 12일 만에 400만 장 판매를 기록했다. 스팀에서도 ‘매우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며 콘솔·PC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30주년을 맞아 18종 게임과 연계한 크로스 이벤트를 진행하며 자사 IP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단일 게임이 아닌 ‘IP 포트폴리오’ 중심 전략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산업 생태계와 투자 신뢰 확보를 위한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넵튠과 함께 총 5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캐주얼 게임 공모전을 개최해 인디 개발사 발굴과 퍼블리싱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초기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출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구조로, 데이터 기반 운영 역량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엔씨는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를 획득하며 글로벌 투자자 신뢰를 확보했다. ESG가 단순한 기업 이미지 관리가 아니라 해외 투자와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핵심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산업은 이제 ‘출시 중심’에서 ‘운영 중심’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IP 확장, ESG까지 결합한 복합 전략이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ugaia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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