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27억 편취한 보험설계사…미래에셋생명 내부통제 도마 위

  • 등록 2026.03.16 19: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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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 투자 미끼로 고객 자금 27억여원 가로채
2015년부터 7년간 범행…회사 인지는 2026년에야
피해 고객 소송 제기 후 금융사고 뒤늦게 확인
GA 사기 이어 또 사고…보험사 내부통제 논란 확산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거듭 주문하는 가운데 또다시 보험설계사의 개인 일탈로 인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고객 자금 편취가 수년간 이어졌지만 회사가 이를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나타나 보험권 내부통제 체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2일 자사 소속 보험설계사의 금전 사기로 고객 자금 약 27억4300만원이 손실된 사실을 파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사건을 인지한 지 하루 만에 관련 내용을 발표했으며, 사고 원인에 대해 설계사의 개인 일탈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설계사는 투자 차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고객들에게 접근해 자금을 받은 뒤 이를 개인적으로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손실 규모는 조사 및 소송 과정에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범행 기간과 회사의 인지 시점 사이의 간극이다. 이 설계사는 2015년 1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약 7년 동안 반복적으로 고객 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래에셋생명은 피해 고객이 소송을 제기한 이후인 2026년 3월 12일에서야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장기간 범행이 이어졌음에도 회사가 이를 뒤늦게 파악했다는 점에서 영업 조직 관리와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설계사 조직이 대규모로 운영되는 보험업 특성상 개인 일탈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다만 금융소비자 보호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장기간 금융사고가 이어진 만큼 보험사의 자체 점검과 내부통제 책임은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미래에셋생명 영업 조직에서는 최근 유사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휴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가 약 5년 동안 투자 명목으로 고객 자금을 편취해 약 5억3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다른 GA에서는 설계사들이 연루된 1400억원대 폰지사기가 적발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GA 관련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보험사에 내부통제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설계사에 대한 소송과 조사를 진행하고 향후 금융사고 예방 교육과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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