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변수에도 코스피 ‘오천피’ 안착…외국인·기관 매수에 사상 최고치 경신

  • 등록 2026.01.27 18: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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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재인상 발언에도 3% 급등…종가 첫 5,000선 돌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등 주도…반도체·통신·증권 업종 강세
코스닥도 시총·지수 최고치 경신…“시장, 관세 위협 학습된 반응”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산 제품 관세 재인상 발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27일 3%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고가와 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오천피’에 안착했다.

 

지수는 장 초반 4,932.89로 출발해 한때 4,890선까지 밀렸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빠르게 반등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46.2원으로 전일 대비 5.6원 올랐다. 하지만 증시 상승 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13억원과 232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1조199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에는 개인이, 중후반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번갈아 가며 주도적으로 순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29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792억원과 3556억원 매도 우위였다.
 

간밤 뉴욕증시가 빅테크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한 것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지수는 모두 0%대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며 불확실성이 재부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주들은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4% 넘게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외국계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힘입어 8%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통신, 전기·전자, 증권, 보험, IT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운송장비와 제약, 금속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동반 상승했다. 지수는 1,082.59로 마감하며 전날에 이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은 593조123억원으로 역시 전날의 사상 최고 기록(582조8780억원)을 넘어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1조651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1조459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외국인도 110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8조4369억원과 17조630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20조3162억원이다. 대신증권 연구원들은 “반복되는 관세 위협에 시장이 ‘타코 트레이드’로 반응하며 상승 전환했다”며 “협상용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글로벌 정책 변수와 기업 실적을 동시에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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