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매출 20.5조원∙영업이익 5735억원 달성 “흑자전환“

  • 등록 2025.10.31 10: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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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정제마진 회복 따른 석유사업 실적개선, E&S 사업 호조로 2분기 만에 흑자
SK온, 지난 9월 美 플랫아이언과 ESS 공급계약 체결…북미 시장 본격 진출
11월 1일, SK온-SK엔무브 합병법인 공식 출범…미래 성장기반 강화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석유·에너지 주력사업의 실적 회복과 배터리사업 재편 효과에 힘입어 2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정제마진 상승과 LNG 발전소의 성수기 효과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31일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5332억원, 영업이익 57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6.3%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3분기 4233억원, 올해 2분기 4176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9911억원 증가했다.

 

회사 측은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은 석유사업의 흑자 전환과 LNG 발전소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맞물리며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E&S(에너지&서비스)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전체 실적 반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부문별 실적을 보면 ▲석유사업 매출 12조4421억원, 영업이익 3042억원 ▲화학사업 매출 2조4152억원, 영업손실 368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9805억원, 영업이익 1706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200억원, 영업이익 893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1조8079억원, 영업손실 1248억원 ▲소재사업 매출 235억원, 영업손실 501억원 ▲E&S사업 매출 2조5278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으로 나타났다.

 

석유사업은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대폭 회복됐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이 배럴당 13달러 선까지 오르며 글로벌 정유제품 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한 점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화학사업은 벤젠·올레핀 시황 약세에도 불구하고 파라자일렌 스프레드 개선으로 손익이 다소 완화됐다. 윤활유사업은 성수기 수요 확대와 원재료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다. E&S사업은 LNG 발전소의 높은 가동률과 화물(카고) 도입 경쟁력 강화로 영업이익이 1404억원 늘었다. 석유개발사업은 페루 광구의 가스 수출가격 하락과 판매 비중 조정 영향으로 수익이 소폭 감소했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매출 1조8079억원, 영업손실 1248억원을 기록했으나, SK온·SK엔무브 통합법인 기준으로는 179억원 흑자를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3분기 1731억원, 누적 6173억원에 달했다. SK온은 지난 9월 미국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과 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LFP 배터리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6.2GWh 규모 추가 프로젝트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특히 오는 11월 1일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통합을 통해 배터리와 윤활유 간 기술 시너지를 창출하고, 생산 효율성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은 OPEC+ 증산 가능성으로 유가 조정이 예상되지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정제마진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 공급 감소에도 벤젠·올레핀 시장 부진으로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감소가 예상되며, 석유개발사업은 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 신규 광구 시추 일정이 예정돼 있다. 배터리사업은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북미 시장 중심의 ESS 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소재사업은 비용 개선과 ESS 고객 확대를 통해 적자 폭을 줄일 계획이다. E&S사업은 호주 깔디타-바로사(CB) 가스전 생산 개시와 도시가스 동절기 판매량 증가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석유와 LNG 등 주력사업 회복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앞으로는 배터리·ESS 중심의 신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SK온·SK엔무브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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