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인천공항서 면세점 철수한다

  • 등록 2025.09.18 18: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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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영업 지속하기엔 손실 커"
인천공항 면세점 DF1권역 사업권 반납 결정
"임대료 조정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신라면세점 철수를 결정했다. 현재의 임대료로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가운데 임대료 인하 요청이 인천공항측으로 부터 거부됐기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18일 이사회에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권역(향수·화장품)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 결정은 사업권 반납일로부터 6개월간 영업을 유지한 뒤 새 사업자가 입찰을 통해 선정되는 절차를 거친다.

 

호텔신라는 2023년 DF1·DF3권역 사업권을 인수했다. 하지만 이후 소비 패턴 변화와 구매력 감소 등으로 적자가 지속되자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공사 측은 계약상 조정 사유가 없고, 타 업체와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법원 조정도 공사의 이의 신청으로 무산됐다.

 

호텔신라는 이날 공시에서 “인천공항에서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크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부득이 사업권을 반납한다”고 설명했다. 매월 60억~80억원 수준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지속 운영보다 청산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반납으로 호텔신라는 위약금 약 1,900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DF3권역 사업권은 계속 운영하며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면세점업계에서는 면세업황 부진속 재입찰에서 임대료가 현재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임대료 조정 여부와 향후 운영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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