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SK∙LG∙한화∙포스코"...대기업, 청년 취업난 해소 총력전

  • 등록 2025.09.18 17: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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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청년 고용, 기업 노력 필요"…"기업 인적 투자 일환"
대통령 주문 이틀 만에 대기업들 대규모 고용 계획 잇따라 발표
미래 먹거리 산업 중심 인력 확대…AI·반도체·바이오 등 전면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8000명, 1만명, 6만명…"

삼성, SK, 현대, LG,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청년 고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위축됐던 고용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고용 확대에 기업이 동참해 달라”는 주문을 낸 지 불과 이틀 만에 기업들이 발 빠르게 화답하면서, 하반기 채용 시장에 따듯한 기온이 감돌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포스코, 한화, HD현대, 신세계 등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신규 채용 계획이 연달아 쏟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 동력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청년층을 위한 신규 고용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총 6만명(연간 1만2000명)을 새로 뽑아 미래 성장사업 육성에 힘을 보태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19개 계열사는 하반기 공채를 진행중이다. 채용 연계형 인턴제·기술 인재 채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정된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다음 세대 먹거리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청년 7200명을 신규 채용하고 내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등 미래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품질·안전 관리 인력도 확충한다. 청년 인턴십·산학협력 프로그램도 확대 제공해 실무 경험 기회를 넓힌다.

 

SK그룹은 연구개발(R&D), AI, 기술개발 등 분야에서 그룹사별로 채용을 진행하며, 올해 상·하반기 합계 80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 반도체 설계·소자·R&D 등 AI 반도체 사업에 참여할 인재를 선발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과 청주캠퍼스 M15 증설에 맞춰 향후 수천 명 규모의 채용이 지속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채용 규모를 기존 2,600명에서 3,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향후 5년간 1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와 인턴제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 중심 취업 교육을 지원하며, 내년부터 참여 계열사도 확대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청년에게 희망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SK는 청년 인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도 투자한다. 사내 플랫폼 ‘마이써니’의 ‘써니C’는 대학생, 전문가, 구성원이 함께 실무 관련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올해까지 4개 기수가 배출됐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AX 등은 AI·반도체 분야 청년 역량 강화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30개 계열사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3,500여명으로 확대, 방위·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연간 총 5,600여 명을 선발한다. 주요 계열사별 채용 인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100명, 한화오션 800명, 한화시스템 550명 등이다. 또 한화생명 300명, 한화손해보험 250명, 한화투자증권 200명 등 금융 계열사 부문에서 총 700여명을 선발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신규 채용 확대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 고용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D현대도 올해 1500여명을 포함해 2029년까지 19개 계열사에서 총 1만명을 채용하고, 친환경·수소·바이오 연구개발 인재 확보에 주력한다. HD현대는 그룹 차원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스마트 설루션, 수소·바이오 사업 추진을 위한 R&D 인력 확보에 집중한다. 

 

신세계그룹 역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10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최문석 한국경영자총협회 청년ESG팀장은 “기업들의 자발적 채용 확대가 하반기 고용 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경영 환경이 어려워도 인적 투자를 미루지 않는 것이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평가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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