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AACR서 항암 파이프라인 공개…다중 기술 전략 확대

  • 등록 2026.04.28 18:26:11
크게보기

8개 후보물질 9건 발표…국내 제약사 중 최대 규모
mRNA·TPD·ADC 등 차세대 모달리티 연구 집중
전임상 중심 성과…병용 전략·임상 확장 과제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한미약품이 글로벌 학회에서 다수의 항암 신약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차세대 치료 기술 기반을 제시했다. 최근 비만 치료제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별도로 항암 분야 연구를 병행하는 가운데, 다양한 기술 접근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17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ACR 2026에서 8개 신약 후보물질과 관련된 9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4년 연속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발표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암 분야 연구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결과다.

 

이번 발표는 크게 표적항암제, 차세대 모달리티 기반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3대 축으로 구성됐다. 표적항암제 분야에서는 EZH1·EZH2 이중저해제, HER2 저해제,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 등 다양한 기전의 후보물질이 포함됐다. 이들 물질은 특정 유전자 변이나 단백질 발현을 겨냥하는 방식이며, 일부 연구에서는 기존 치료제 대비 항암 효능 개선 가능성과 내성 지연 효과가 동물 모델에서 관찰된 결과가 제시됐다.

 

차세대 모달리티 영역에서는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과 mRNA 기반 치료제 연구가 소개됐다. TPD는 질병 관련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방식으로, 기존 저해제와는 다른 작용 기전을 갖는다. 한미약품은 EP300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분해제 연구를 통해 특정 고형암 모델에서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독성 측면에서도 기존 접근 대비 개선 가능성이 제시됐다.

 

mRNA 기반 항암 치료제 연구도 병행됐다. STING 경로를 활성화하는 mRNA 후보물질과 종양억제 단백질 p53 발현을 유도하는 후보물질이 대표적이다. 이 물질들은 면역 반응을 유도하거나 암세포의 자멸을 촉진하는 방식이며, 일부 동물 실험에서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면역 반응이 낮은 종양에서도 일정 수준의 반응이 관찰된 점이 소개됐다.

 

면역항암 분야에서는 이중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파이프라인이 함께 공개됐다. 2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겨냥하거나, 항체에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한다. 일부 후보물질은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 시 항종양 효과 증가로 병용 전략 가능성이 언급됐다.

 

제약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여러 기술 플랫폼을 동시에 적용해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정 기술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모달리티를 병행하며 성공 가능성을 분산하는 동시에 개발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발표는 전임상 단계 결과가 중심이어서 실제 임상 단계에서의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통적인 과제로 남는다.

 

한미약품 측은 "이번 학회에서 다양한 모달리티 기반 항암 연구 성과를 공개했으며, 향후 병용 요법과 적응증 구체화를 중심으로 후속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연옥 기자 box@seoultimes.news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주)퍼스트경제 / 이메일 box@seoultimes.news / 제호 : 서울타임즈뉴스 / 서울 아53129 등록일 : 2020-6-16 / 발행·편집인 서연옥 / 편집국장 최남주 주소 :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 266 1407호 (고덕역 대명밸리온) 대표전화 : (02) 428-3393 / 팩스번호 : (02) 428-3394.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