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셀트리온이 자사주를 추가로 사들이기로 하면서 주주환원 행보를 이어갔다. 최근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매입에 나선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사회를 열고 약 49만주 규모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은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전체 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이다.
셀티리온 경영진의 이번 결정은 이달 중순 약 1조8,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한 이후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당시 소각 물량은 발행 주식 수의 약 4% 수준으로, 주당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조치로 평가됐다. 이후 추가 매입까지 이어지면서 환원 정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이어지는 흐름으로 읽힌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풀린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고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식이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등 대외 변수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이 직접 매수에 나선 점도 시장에서는 주목하는 대목이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병행하며 환원 정책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환원 규모가 당기순이익을 웃도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일정한 기준 아래 환원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적과도 맞닿아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확대와 해외 시장 확장이 실적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성장 전략과 환원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며 "다만 이같은 정책이 실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실적 흐름에 따라 가늠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