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데이터센터 HVAC 관련사업 볼륨 키운다

  • 등록 2026.04.21 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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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W 2026서 액체·액침·공기냉각 공개…AI 인프라 대응 기술 경쟁 가속
칩 단위 냉각·전력 최적화 병행…데이터센터 운영 효율 개선 시도
장비 공급 넘어 통합 관리로 확장…B2B 공조 사업 구조 변화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발열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냉각과 에너지 관리 기술이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냉각 기술과 전력 효율 관리 기능을 결합한 공조(HVAC) 솔루션을 앞세워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20일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데이터센터월드(DCW) 2026’에 참가해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및 에너지 관리 기술을 공개했다. 해당 전시는 글로벌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해 데이터센터 운영과 인프라 효율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최근에는 AI 인프라 구축 기술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연산을 위해 다수의 GPU와 CPU를 동시에 운용하는 구조로,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전력 사용량과 발열이 크게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서버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열관리 기술과 에너지 효율 개선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LG전자는 칩에서 발생하는 열을 직접 제거하는 액체냉각 기술을 중심으로 솔루션을 구성했다.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기반으로 한 이 기술은 칩 상단에 냉각판을 밀착시켜 열을 빠르게 흡수하는 방식으로, 고밀도 연산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냉각량을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제어 기술과 센서 이상 상황에서도 시스템을 유지하는 구조를 적용해 운영 안정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액침냉각 기술도 함께 제시됐다. 서버를 절연 특성을 가진 냉각액에 담가 열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고발열 환경에서 대안 기술로 거론되고 있다. LG전자는 관련 기술을 외부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하며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공기냉각 분야에서는 서버실 내부 온도와 습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장비를 통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외부 온도를 활용해 냉각 효율을 높이는 공랭식 프리쿨링 방식이 대표적이다. 데이터센터 특성상 전력 사용 비중이 높은 만큼, 냉각 과정에서의 에너지 절감 여부가 운영 효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반영됐다.

 

LG전자는 개별 장비를 넘어 통합 관리 체계도 함께 제시했다. 데이터센터 냉각 관리 시스템은 냉각 설비와 공조 장비를 통합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설비 장애로 인한 서버 중단 위험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력 인프라 측면에서는 직류(DC) 기반 전력망과 에너지 운영 플랫폼도 공개됐다. 직류 전력 시스템은 전력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 효율 개선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에너지 운영 플랫폼은 냉각과 전력 사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필요 구간에 에너지를 재분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냉각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는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공조 기업들도 장비 공급 중심에서 운영 효율을 포함한 통합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허성미 기자 hherli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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