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는 아이들에게 여러 변화가 동시에 찾아오는 시기다. 새로운 교실과 교우 관계, 학습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과정에서 긴장이나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일부 아이들에게는 눈 깜빡임이나 특정 소리를 반복하는 행동과 같은 틱 증상이 나타나거나 기존 증상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관찰되기도 한다.
틱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작스럽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움직임이나 소리를 의미한다. 눈을 빠르게 깜빡이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행동, 어깨를 들썩이는 움직임처럼 신체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헛기침이나 특정 음성을 반복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일정 기간 지속될 경우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학기 초와 같이 환경 변화가 큰 시기에는 아이의 긴장 상태가 높아지면서 틱 증상이 더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심리적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신체 반응으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 스스로도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황하거나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기존의 틱 장애와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기능성 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기능성 틱은 특정 상황이나 심리적 긴장과 연관되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가 증상과 연관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행동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아이가 어떤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정서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신경 발달 과정 역시 틱 증상과 관련된 요소 가운데 하나로 언급된다. 성장 과정에서 신경계는 다양한 자극에 반응하며 발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신체 반응이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감정 표현이나 긴장 상태가 신체 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부모와 보호자의 이해와 관찰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틱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아이를 꾸짖거나 행동을 억지로 멈추게 하려는 반응은 오히려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틱은 의도적으로 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반복되는 행동 자체를 지적하기보다는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수면, 전자기기 사용 시간 조절 등 생활 습관 관리 역시 아이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언급된다.
또한 증상이 일정 기간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반복되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상담과 진료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마다 신체 발달 과정과 정서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를 통해 원인을 살펴보고 관리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틱 증상은 아이가 의도적으로 하는 행동이 아니라 신체와 정서 상태가 함께 반영되는 반응일 수 있다. 아이의 행동만을 지적하기보다 생활 환경과 정서 상태를 함께 살피는 접근이 필요하다.
<함소아한의원 춘천점 이세혁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