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미국 진출 10년만에 판매 12배 급증…‘프리미엄 중위권’ 판도변화 가속

  • 등록 2026.01.11 15:25:59
크게보기

제네시스, 작년 미국 8만2331대 판매…인피니티 5만2846대 앞서
2016년 6948대에서 ‘폭풍 성장’…링컨·아큐라 격차도 빠르게 축소
GV70·GV80 앞세운 SUV 전략 적중…미 판매의 80% 이상이 SUV
GV80 하이브리드·EREV까지 라인업 확대…올해 링컨 추월 기대감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 진출 10년 만에 판매량을 12배 가까이 끌어 올리면서 현지 고급차 시장의 판도변화를 재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를 제치며 ‘후발 주자’ 이미지를 털쳐버리고 중위권 경쟁의 핵심 변수로 급부상했다.

 

11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025년 미국에서 8만2331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인피니티는 5만2846대에 그쳐 제네시스가 3만대가량 앞섰다. 2020년만 해도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량은 1만6384대로, 인피니티(7만9502대)의 5분의 1 수준이다. 불과 5년 만에 순위가 뒤집힌 셈이다.

 

성장 곡선의 출발점은 더 낮았다. 제네시스의 미국 데뷔 첫해인 2016년 판매량은 6948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뚜렷하게 세우면서 매년 판매가 늘었다. 이는 10년 사이 ‘12배 성장’이라는 괄목할만한 성적표다. 이에 따라 일본 아큐라(13만3433대), 미국 링컨(10만6868대)과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미국 고급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BMW·렉서스가 연간 30만대 초중반을 유지하는 ‘빅3’ 체제가 굳건하다. 그 뒤를 아큐라·링컨·인피니티 등이 형성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지난 2022년부터 닛산을 제치고 판매 6위권을 굳히며 중위권 지형을 바꾸고 있다. 특히 5위 링컨과의 격차가 2만~3만대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업계에서는 올해 추월 가능성도 거론된다.

 

제네시스 약진의 중심에는 SUV가 있다. 지난해 GV70과 GV80 판매가 꾸준히 확대되며 미국 판매의 80% 이상이 SUV로 채워졌다. 전동화 모델인 GV60, GV70 전동화 모델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GV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차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으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넓힐 방침이다.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제네시스의 성장 속도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현대차 글로벌 누적 판매에서 제네시스가 차지한 비중은 5.3%로 집계됐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1989년 출범 이후 2011년에야 전체 판매 비중 5.0%를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변화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에선 제네시스가 단기간에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주)퍼스트경제 / 이메일 box@seoultimes.news / 제호 : 서울타임즈뉴스 / 서울 아53129 등록일 : 2020-6-16 / 발행·편집인 서연옥 / 편집국장 최남주 주소 :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 266 1407호 (고덕역 대명밸리온) 대표전화 : (02) 428-3393 / 팩스번호 : (02) 428-3394.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