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일본 MZ세대의 성지인 시부야 중심가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신세계백화점은 23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일본 도큐그룹의 상업시설 운영을 총괄하는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와 한-일 콘텐츠 교류 및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신세계백화점 장수진 상품본부장, 박상언 팩토리 담당,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 홋타 마사미치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도큐그룹은 1922년 철도사업을 기반으로 설립된 일본 대기업으로, 도쿄 주요 철도 노선과 역을 운영하며 시부야 재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다. 시부야109, 시부야 히카리에,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등 랜드마크 상업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300만 명이 오가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일대를 거점으로 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은 도큐그룹의 상업시설을 활용해 일본 현지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양국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을 추진한다. 특히 다음 달부터 시부야109에서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팝업스토어를 열고 K-브랜드 라이징 스타들을 일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시부야109는 개장 이후 한류 콘텐츠와 K-POP 팝업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MZ세대 여성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쇼핑 명소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이미 태국, 싱가포르, 파리 등에서 성공적인 K패션·K뷰티 팝업스토어를 개최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일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나아가 일본 유명 패션 브랜드나 캐릭터 IP를 국내에 도입하는 상호교류형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방침이다.
23일 MOU에 참석한 장수진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이번 도큐그룹과의 MOU를 통해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의 새로운 확장된 모습을 선보일 발판을 만들었다”며 “두 기업간 협업을 통해 한-일 양국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