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조에 성과급 최대 1700% 제시했다는데

  • 등록 2025.06.27 17: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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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에서 1700% 수준까지 성과급 확대
남은 재원은 구성원들에게 장기 저축 형태로 지급
장기 근속 유인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하이닉스가 노조에 성과급 최대 1700% 상향안을 제시하고 나서 주목된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이 성과급 지급률을 기존보다 대폭 상향하고, 초과 성과 재원을 장기 보상 방식으로 활용하는 안을 노조 측에 제시한 것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26일 청주캠퍼스에서 열린 8차 임금교섭에서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연간 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PS(성과급)의 상한선을 기존 기본급 1000%에서 최대 1700%까지 상향하는 안을 내놨다. PS는 통상 연봉의 50% 수준(기본급 1000%)까지 지급됐고, 2021년부터는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 성과에 연계해 지급했다.

 

이번 사측 제안의 핵심은 1700% 수준까지 성과급을 확대하고, 이를 초과하는 남은 재원은 구성원들에게 장기 저축 형태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는 ‘5년 적금 방식’과 ‘2+3년 연금 방식’ 두가지를 제안했다.

 

우선 5년 적금 방식은 향후 5년간 PS 지급률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갈 경우 이를 보완해주는 방식이다. 이는 해당 기간 이후 잔여 재원을 일시 지급하게 된다. 또 2+3년 연금 방식은 재원을 2년간 적립한 뒤 3년간 나눠서 동일한 비율로 분할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는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기본급 1500% 수준의 PS와 자사주 30주를 지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 측이 ‘역대급 실적에 비해 보상이 부족하다’고 반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한해동안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측은 이번 제안을 통해 성과 보상 체계의 예측 가능성과 수용성을 높이는 한편 장기 근속 유인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구체적인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SK하이닉스 노사 양측은 추후 교섭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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