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훈풍에 증시 랠리"...코스피 3100∙코스닥 800 돌파

  • 등록 2025.06.24 17:53:26
크게보기

코스피, 중동 휴전 소식에 3,103 기록…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반도체·이차전지 중심 강세…삼전·하이닉스 나란히 급등
정유·해운주는 하락…중동 리스크 완화 영향
코스닥도 2% 급등…11개월 만에 800선 회복
거래대금·대체거래소 역대 최고…증시 열기 ‘후끈’
“랠리 계속될 수 있어…변수는 美 연준·글로벌 증시 흐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3103.64 & 800.93...중동발(發) 훈풍"

중동발(發) 훈풍에 국내 증시가 폭등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가 31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도 800선을 회복하며 상승 랠리를 같이했다. 코스피가 3100선을 넘어서기는 3년 9개월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18조4,047억원, 8조266억원에 달했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에 마감했다. 이는 2021년 9월 27일(3,133.64) 이후 3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투자 심리는 장 초반부터 강했다. 코스피 지수는 3,061.14로 출발한 뒤 빠르게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외국인(4,335억원)과 기관(2,587억원)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6,39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대표적인 주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다. 삼성전자는 4.31% 오른 6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6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7.32% 급등한 27만8,5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00조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최근 주가 상승에서 소외됐던 LG에너지솔루션(2.21%), 삼성SDI(4.43%), 포스코퓨처엠(2.70%)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줄줄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 랠리에 이름을 올렸다. KB금융(4.37%), 현대차(2.23%), 한국전력(20.71%) 등도 동반 상승했다. 카카오는 이날 4.14% 오르며 1년 4개월 만에 7만원대를 회복했다. 증권주도 증시 활황과 거대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날개를 달았다. NH투자증권(6.08%), 미래에셋증권우(3.43%), 대신증권우(3.25%) 등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로 인한 유가 안정 기대감은 정유·해운 관련 종목에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ANKOR유전(-28.53%), 한국석유(-23.12%), STX그린로지스(-20.70%), 흥아해운(-20.04%) 등이 급락했고, HMM도 3.18%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6.43%), 증권(4.97%), 전기·전자(4.68%)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금속(-1.07%) 업종은 하락하며 대조적인 그래프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상승랠리에 동참했다. 코스탁 지수는 이날 2.06% 오른 800.93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일 이후 처음으로 800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1억원, 64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08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6.05%), 에코프로(14.12%) 등 2차전지 대장주가 급등했다. 알테오젠(2.63%), 레인보우로보틱스(3.11%), 펩트론(7.50%) 등도 상승 흐름을 이었다. 반면 HLB(-3.41%), 파마리서치(-3.06%) 등 일부 바이오주는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총 거래대금은 각각 18조4,047억원, 8조26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3조2,378억원)과 메인마켓(10조9,679억원) 역시 거래대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에 대한 관심과 유동성 등이 급격히 유입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중동 분쟁 완화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AI·반도체·이차전지 중심의 대형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주)퍼스트경제 / 이메일 box@seoultimes.news / 제호 : 서울타임즈뉴스 / 서울 아53129 등록일 : 2020-6-16 / 발행·편집인 서연옥 / 편집국장 최남주 주소 :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 266 1407호 (고덕역 대명밸리온) 대표전화 : (02) 428-3393 / 팩스번호 : (02) 428-3394.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