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노동조합 조합원 옥외 집회 모습. [사진=네오플 분회]](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624/art_17495362106096_06b487.jpg)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성과급 지급 축소에 반발해 10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노조는 야근과 주말 근무를 거부하고, 제주 본사 앞 집회를 시작으로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또 회사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에 나서겠다며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10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이날 제주 본사를 시작으로 야근 거부와 집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틀간 오후 6시에 전원 퇴근 후 집회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조기 출근과 오후 7시 이후 근무, 주말근로 등도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는 또 18일부터는 서울지사에 근무하는 조합원들도 집회와 함께 준법투쟁에 합류하기로 했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2024년 매출 1조3783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며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신규개발 성과급(GI)을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 정도만 지급했다"며 반발했다.
노조는 전년도 영업이익 9824억원의 4%에 해당하는 393억원 가량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분배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회사는 작년보다 성과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9800억원의 영업이익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신규 개발 인력에 대한 보상은 축소 지급하고, 라이브 서비스를 지급하는 인원의 KI(KPI 인센티브)는 절반 가까이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는 노조의 요구가 무리하다고 말하나, 회사의 매출이 줄면 덜 받고, 매출이 늘면 그만큼 더 받는 기여에 따라 보상받는 구조를 요구하고 있을 뿐"이라며 “성과가 줄었다는 이유로 신규 개발 인력과 라이브 서비스 인력의 인센티브를 대폭 축소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네오플 노조는 지난달 28일 투표 참석 조합원 93.48%(917명)의 찬성으로 사측에 대한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사는 이튿날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3차 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정우 네오플 노조 분회장은 "준법투쟁을 시작으로 PS 4% 지급 요구를 지속할 예정이다“며 ”월말까지 회사의 대응을 지켜보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