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들의 거주지가 서울 주요 주거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과 용산을 중심으로 특정 지역에 거주가 몰리는 양상이 뚜렷했다.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법인등기부등본을 토대로 500대 기업 대표이사 640명의 주소지를 조사한 결과, 올해 4월 기준 586명(91.6%)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이 429명(67.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경기 152명(23.8%), 인천 5명(0.8%) 순이다. 비수도권 거주 대표이사는 54명(8.4%)에 그쳤다.
서울 내부에서도 일부 지역으로의 집중이 두드러졌다. 강남구가 107명(24.9%)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73명(17.0%), 용산구 56명(13.1%), 송파구 36명(8.4%) 순으로 조사됐다. 강남·서초·송파와 용산에 서울 거주 대표이사의 절반 이상이 분포했다.
동 단위로는 서초구 반포동과 서초동이 각각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용산구 한남동(24명), 강남구 대치동(20명), 송파구 잠실동(17명), 강남구 개포동(16명), 강남구 청담동(14명), 강남구 역삼동(1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업무지와 인접한 지역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공동주택 기준으로는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가 11명으로 집중도가 가낭 높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남정운 한화솔루션 대표,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 주요 기업 경영진이 포함됐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은 8명으로 뒤를 이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박주환 TKG태광 회장,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 김창수 F&F 회장 등이 거주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는 7명으로 3위를 기록했고,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과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등이 포함됐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도 5명이 거주했다 상위 단지 대부분이 강남권과 용산권에 위치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 4명으로 상위권에 포함된 유일한 사례였다.
외국인 대표이사들은 일반 주택 대신 호텔을 주소지로 등록한 경우가 확인됐다. 호세 안토니오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조선팰리스서울강남’, 유지 야마사키 노무라금융투자 대표는 ‘그랜드머큐어앰배서더’, 저우유 오비맥주 대표는 ‘노보텔앰배서더서울강남’을 각각 거주지로 기재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경남·울산이 각각 7명, 전남·전북이 각각 5명, 경북·대구가 각각 4명 순이다. 수도권과 비교하면 분포 격차가 큰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