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규모 1위' vs 하나 '증가 1위'...은행권 퇴직연금 '경쟁 구도' 변화

  • 등록 2026.04.15 16:25:34
크게보기

신한은행 적립금 54조로 금융권 1위…수익률·상품 경쟁력 유지
하나은행 증가액 1위…3년 연속 이어 1분기도 성장세 지속
규모 넘어 성장·수익률 경쟁…연금 시장 기준 재편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퇴직연금 시장에서 은행 간 경쟁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적립금 규모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증가 속도와 수익률, 서비스 경쟁력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향후 비대면 채널 경쟁력과 장기 수익률 관리 능력이 시장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15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적립금 54조7391억원으로 금융권 1위를 기록했다.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전 영역에서 비교적 고른 증가세를 보인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고객 생애주기를 반영한 연금 운용 체계를 구축해 DB에서 DC, IRP로 이어지는 구조를 운영해왔다. 이 같은 체계는 기업과 개인 고객을 동시에 관리하는 데 유리한 방식으로 평가된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일정 수준의 흐름이 확인됐다. 2026년 1분기 기준 원리금 비보장형 10년 수익률은 DC 5.17%, IRP 4.78%로 집계됐다. ETF와 TDF 등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 확대가 투자 선택 폭을 넓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이 적립금 규모 면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하나은행은 증가액 부문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2026년 3월 말 기준 적립금은 49조303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224억원 증가하며 은행권 내 증가액 1위를 나타냈다. 2023년 이후 증가액 상위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성장에는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투자일임 서비스와 포트폴리오 제안 기능을 운영하며 연금 관리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대면 채널에서도 연금 상담 기능을 강화하며 기업과 개인 고객 접점을 넓히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비대면과 대면 채널을 결합한 운영 방식이 적립금 증가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반에서는 경쟁 구조가 한층 복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적립금 규모뿐 아니라 증가 속도, 수익률, 상품 구성, 서비스 접근성 등이 함께 작용하면서 은행 간 경쟁 기준이 넓어지는 양상이다. 이는 퇴직연금 시장이 단순 자금 유치 중심에서 자산관리 역량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허성미 기자 hherli123@naver.com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주)퍼스트경제 / 이메일 box@seoultimes.news / 제호 : 서울타임즈뉴스 / 서울 아53129 등록일 : 2020-6-16 / 발행·편집인 서연옥 / 편집국장 최남주 주소 :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 266 1407호 (고덕역 대명밸리온) 대표전화 : (02) 428-3393 / 팩스번호 : (02) 428-3394.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