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명진 기자] 넥슨이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마비노기 등 장수 IP를 중심으로 한 혁신 전략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넥슨은 31일 일본 도쿄 시부야 스트림 홀에서 ‘캐피털 마켓 브리핑(CMB)’을 열고 IP 확장과 AI 기반 개발 혁신을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과 이정헌 대표가 전략과 실행을 나누는 이원화 리더십 아래 전사 체질 개선과 중장기 성장 비전을 공개했다.
넥슨은 지난해 4750억 엔의 사상 최대 매출과 8년 연속 1000억 엔 이상의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하며 견고한 재무 기반을 유지했다. ‘메이플스토리’와 ‘아크 레이더스’ 등 주요 타이틀의 성과를 바탕으로 IP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원칙’과 ‘효율’을 중심으로 한 구조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은 “수십 년간 축적된 프랜차이즈는 대체 불가능한 자산”이라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검토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자원을 집중하는 한편 비용 구조를 재정비해 개발과 운영 등 핵심 영역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과 조직 효율화도 병행한다.
최근 불거진 ‘메이플 키우기’ 이슈에 대해서는 최고위험책임자(CRO) 선임과 다중 보고 체계 도입 등 구조적 개선을 통해 재발 방지에 나섰다. 또 넥슨이 30년간 축적해 온 데이터와 경험을 ‘맥락’으로 정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AI 기술이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AI 이니셔티브 ‘모노레이크’를 통해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자산 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주요 IP 성과와 향후 전략을 제시했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는 글로벌 확장과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전년 대비 43% 성장했다. 또 던전앤파이터 역시 30%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일부 신작의 성과 지속성 부족은 과제로 지목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성공 공식을 다른 IP에 적용해 확장성을 높일 계획이다. 던전앤파이터는 ‘던파 키우기’, ‘던전앤파이터 클래식’ 등 신작과 함께 모바일 구조 개선을 추진하게 된다. 또 마비노기는 모바일 글로벌 확장과 신규 프로젝트로 IP 생명력을 강화한다. FC 프랜차이즈는 2026년 월드컵을 계기로 플랫폼 연계 전략을 확대한다.
신규 IP 확대도 병행한다. ‘아크 레이더스’를 통해 확인한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기반으로 ‘낙원: LAST PARADISE’ 등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EA·텐센트·블리자드 등 글로벌 파트너십도 강화할 계획이다.
재무 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넥슨은 8000억 엔 이상의 현금성 자산과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하고, 2026년 주당 60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비용 통제와 자원 재배치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