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회사는 성과급 상한을 사실상 넘는 특별 보상과 임금 인상, 복지 확대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성과급 상한의 영구 폐지’를 요구하며 교섭이 중단됐다.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반도체 사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매출과 영업이익 기준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에게 경쟁사와 동등 이상의 성과급 지급률을 보장하는 ‘특별 포상’을 제안했다. 이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인 연봉 50%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또한 적자가 예상되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에도 성과 개선 시 기존 OPI 50%에 추가 지급을 더해 최대 75%까지 성과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성과급 재원 역시 영업이익의 13%를 활용하겠다고 밝혀 노조 요구치인 10%를 상회했다. 여기에 6.2% 임금 인상과 최대 5억원 규모의 저금리 주택대부, 출산경조금 확대 등 복지 패키지도 포함됐다.
그러나 노조는 일회성 특별 포상이 아닌 성과급 상한 폐지를 제도적으로 확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부문과 사업부별 배분 구조를 명문화하는 방안도 요구하며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사측은 해당 방식이 적용될 경우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의 성과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당 사업부 지급률이 47%에서 11%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노조 요구가 일부 사업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특별 포상을 우선 적용하고 제도 개편은 추가 논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 판단을 요청하고 5월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조합원 수가 7만명을 넘어서며 협상 결렬이 실제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