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지씨셀이 CD5를 표적하는 동종 제대혈 유래 CAR-NK 세포치료제 ‘GCC2005’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공개하며 난치성 혈액암 치료제 개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퍼스트인클래스를 목표로 하는 핵심 파이프라인이 초기 임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씨셀은 GCC2005의 임상 1상(NCT06699771) 중간 결과가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ICKSH 2026)에서 구두 발표로 소개됐다고 27일 밝혔다. ICKSH는 전 세계 혈액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대회로, 올해는 809편의 초록이 접수되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이번 발표는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 교수가 맡았다. GCC2005는 자연살해(NK) 세포에 CD5를 표적하는 4세대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발현하도록 설계된 동종 CAR-NK 세포치료제로, 항종양 활성을 높이고 체내 지속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재발 또는 불응성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해당 질환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예후가 좋지 않아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은 영역이다. 중간 분석 결과에서는 안전성과 초기 유효성이 동시에 확인됐다.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주요 독성은 보고되지 않았다.
또 객관적 반응률(ORR)은 62.5%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항암제 반응률이 통상 30%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일부 환자(37.5%)에서는 완전관해(CR)가 나타났고, 반복 재발을 겪던 T세포 림프종 환자가 치료 후 12개월 이상 완전관해를 유지한 사례도 확인돼 임상적 의미를 더했다.
지씨셀은 앞서 ASH 2025, TCLF 2026 등 글로벌 학회에서도 GCC2005 임상 결과를 잇달아 발표하며 연구 성과를 공유해 왔다. 이번 ICKSH는 국내 연구진과 의료진에게 예비 유효성과 안전성을 직접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지씨셀은 고용량 투여군에 대한 용량 증량 연구를 진행 중이다.
향후 국내 임상 1b와 글로벌 2상으로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치료 효과를 더욱 입증하고 상업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원성용 지씨셀 대표는 “GCC2005 임상 결과를 글로벌 학회에서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임상적 가치를 검증하고 있다”며 “고용량 단계 평가와 후속 임상을 차질 없이 추진해 혁신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