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낫지 않는 허리와 목디스크, 정형외과 치료에서 놓치기 쉬운 한 가지

  • 등록 2026.03.25 10: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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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현대인들에게 허리나 목의 디스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고질병이 됐다. 이는 초기에는 일시적인 통증으로 시작되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저림이나 무력감 같은 만성적인 증상으로 고착화되곤 한다. 특히 환절기나 피로 시기에는 반복되는 만성 통증으로 찾아와, 어지럼증 같은 증상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이때 많은 환자들이 통증이 심해지면 정형외과 수술이나 강력한 처치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왜 특정 부위의 디스크에만 과도한 압력이 쏠려 병이 생겼는지를 파악하는 신체 불균형의 해소에 있다.

 

디스크는 단순히 척추 뼈 사이의 구조물이 튀어나온 현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 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의 유기체로 연결되어 있어, 골반이 틀어지거나 거북목 증후군처럼 경추의 정렬이 무너지면 그 보상 작용으로 척추 전체의 밸런스가 깨지게 된다. 이렇게 무너진 균형은 특정 마디의 디스크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가하며, 결과적으로 염증과 신경 압박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이 된다.

 

이러한 만성 증상을 다스리기 위해 최근 의학계에서 시행하는 방향은 재활치료와 교정치료의 병행이다. 통증이 극심한 단계에서는 정형외과적 진단을 통해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후에는 반드시 틀어진 골격을 바로잡는 교정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관절의 위치를 재정렬하는 도수 치료는 신경이 눌리는 물리적 환경을 개선해 통증의 뿌리를 흔드는 역할을 한다.

 

교정으로 길을 열었다면, 그 상태를 유지하는 힘은 재활치료를 통해 길러진다. 약해진 심부 근육을 강화하고 잘못된 움직임 패턴을 수정하는 재활 과정은, 교정된 척추가 다시 과거의 불균형한 상태로 돌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붙잡아 준다. 특히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있어 코어 근육의 활성화는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천연 복대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이는 장기적인 재발 방지의 핵심이 된다.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통증에서 벗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바른 정렬을 유지하는 신체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우리 몸이 가진 자생력을 극대화하는 과정으로, 근육과 골격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변에서 흔히 추천받는 단순 통증 완화 시술에만 머무르지 않고, 본인의 체형 불균형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단계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구 신통신경과의원 전지수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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