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봄맞이 대청소하다 허리 삐끗, 봄철 허리디스크 주의보

  • 등록 2026.02.26 15: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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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을 앞두고 집 안 정리에 나서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겨우내 줄어들었던 활동량이 갑자기 늘어나고, 무거운 가구나 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허리에 부담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 시기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평소에는 큰 증상이 없다가도,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비트는 동작을 반복하는 순간 통증이 급격히 나타날 수 있다. 대청소처럼 허리를 숙인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행동은 디스크 내부 압력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 된다.

 

초기에는 허리가 뻐근하거나 묵직한 통증 정도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파스를 붙이거나 휴식을 취하면 일시적으로 나아지는 듯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통증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엉덩이, 다리까지 저림 증상이 이어진다면 신경 압박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봄철 대청소 이후 내원하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급성 요통이나 디스크 증상을 보인다. 겨울 동안 약해진 허리 근육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무리한 동작이 더해지면 디스크에 부담이 크게 가해질 수 있다.

 

문제는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는 점이다. 허리디스크를 방치할 경우 신경 압박이 지속되면서 만성 통증으로 진행하거나, 다리 감각 저하 및 근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40~60대의 경우 이미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증상 정도와 신경 압박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동반될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고려된다. 조기에 진단할수록 치료 부담을 줄이고 회복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굽히기보다 무릎을 굽혀 하체 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작업은 피하고 중간중간 스트레칭으로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봄맞이 정리는 쾌적한 생활을 위한 과정이지만, 무리한 움직임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대청소 이후 허리 통증이 반복되거나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척추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구 참튼튼병원 정연호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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