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6’에서 MX(Mobile eXperience)사업부의 환경 지속가능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Our Journey: Galaxy for the Planet)’의 성과와 2030년까지의 신규 목표를 발표했다.
2021년 처음 선언된 이 비전은 제품 설계와 생산, 유통, 사업 운영 전반에서 환경 영향을 줄이고 자원 순환을 강화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중장기 전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은 “지속가능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제품 설계 단계부터 자원 관리, 파트너십까지 전 과정에 환경 책임을 내재화해 왔다. 2030년까지 더 폭넓은 환경 영향을 다루는 확장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 2021~2025년 초기 목표 조기 달성=삼성전자는 2021년 발표 당시 ▲갤럭시 전 제품 재활용 소재 적용 ▲패키지 일회용 플라스틱 제거 ▲충전기 대기전력 제로 수준 달성 ▲MX사업장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회사는 2025년 내 달성을 목표로 했던 이 과제들을 계획대로 완료했다.
우선 자원 순환 측면에서 갤럭시 S22 시리즈부터 해양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적용했고, 이후 재활용 알루미늄·유리·플라스틱 등 소재 범위를 확대했다. S25 시리즈에서는 구형 갤럭시 단말의 폐배터리에서 코발트 등 원재료를 회수해 재사용하는 ‘배터리 재활용 순환 체계(Circular Battery Supply Chain)’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원재료 채굴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탄력성을 높였다.
현재까지 갤럭시 모바일 기기 외관과 내부 부품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는 10종에 달한다. 패키지에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제거하고 재활용 종이를 도입했다. 충전기 대기전력은 제로 수준으로 낮춰 유휴 전력 낭비를 최소화했다.
운영 측면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전 세계 10개 모바일 기기 사업장에서 재활용률을 높여 매립 폐기물을 제로화했고, 글로벌 안전인증기관 UL 솔루션즈로부터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사업장 폐기물 관리가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 2030년 확장 목표: ‘모듈 단위 재활용’과 생태계 보전=초기 목표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달성할 확장 전략을 ▲자원 순환성 ▲수자원 관리 ▲생태계 보전 세 축으로 제시했다. 첫째, 자원 순환성 강화다. 삼성전자는 전 모바일 제품의 모든 모듈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배터리,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회로기판 등 주요 부품 단위까지 재활용 소재 적용을 확대해 갤럭시 생태계 전반의 환경 영향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 외관 소재를 넘어 핵심 부품까지 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의미다.
둘째, 수자원 관리 고도화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에서 사용하는 용수 실사용량의 110%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10개 모바일 기기 사업장 모두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 최고 등급 획득을 목표로 한다. 이는 공장 내부 관리에 그치지 않고 해당 유역 전체의 수자원 보전과 이해관계자 협력까지 포괄하는 기준이다.
셋째, 생태계 보전 확대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10개 모바일 기기 사업장 면적 이상 규모의 생태계를 보전·복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단순 기부나 조림을 넘어 지역 생물 다양성 회복과 장기적 생태계 복원력을 강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 기술 혁신과 ESG의 결합=삼성전자는 환경적 책임을 기술 혁신과 결합하는 전략을 강조했다. 재활용 소재 적용 확대는 제품 품질과 내구성 저하 없이 구현돼야 하며, 배터리 순환 체계는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또한 AI 기반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통해 원재료 추적과 탄소 배출 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해 ESG 관리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회사는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부품 협력사에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친환경 소재 전환을 지원하고, 공동 연구를 통해 저탄소 공정 기술을 도입한다. 소비자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해 중고 기기 회수·재활용 캠페인을 글로벌 단위로 전개한다. 노태문 사장은 “지속가능성은 갤럭시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혁신 축”이라며 “2030년 목표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측정 가능하고 실행 가능한 로드맵”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매년 지속가능성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지구를 위한 갤럭시’ 여정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모바일 사업이 단순한 디바이스 제조를 넘어 환경·사회적 책임을 핵심 가치로 내재화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