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4기 출범…이찬희 “가장 큰 산은 노사관계, 중재 역할 강화”

  • 등록 2026.02.24 16: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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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노조 출현·임단협 교착 국면…“상호 양보로 간극 좁힐 것”
노동·인사 전문가 신규 영입…인권·공정·ESG 과제 ‘확장과 결실’ 예고
이재용 등기임원 복귀엔 “책임경영 차원서 바람직…공식 의결은 아직”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제4기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이찬희 위원장이 ‘노사 관계’를 삼성의 핵심 현안으로 지목하며 적극적인 소통과 조정 역할을 예고했다. 이 위원장은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감위 첫 정례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삼성이 넘어야 할 여러 산 중 가장 큰 산이 노사 관계”라며 “세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노조와 조금 더 긴밀하게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일 과반 노조가 탄생하면서 노사 관계 재정립의 기로에 섰다.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신청에 돌입한 상황에서,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조직 운영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위원장은 현 교착 국면과 관련해 “노조가 제기하는 형평성 문제와 국민의 시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상호 양보가 필요하고, 노조와 긴밀히 협의해 간극을 메우는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4기 준감위는 노사 이슈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위원 구성도 보강했다. 노동·여성 정책 전문가인 김경선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기업 조직·인사 분야 전문가인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신규 외부위원으로 영입해 현안 진단과 대안 도출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준감위가 노사 관계 자문그룹과의 소통을 이어오던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실질적인 점검·중재 기능을 강화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배구조 이슈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원칙적 견해를 재확인했다. 내달 18일 열리는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포함되지 않으며 등기임원 복귀는 당분간 미뤄진 상태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회사 내부적으로 다양한 고려가 있겠지만, 지배구조 측면에서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서 경영 일선에서 진두지휘하며 책임경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준감위 차원에서 의결 절차를 거쳐 정식 전달한 것은 아니고, 위원들 간 공감대를 모아가는 단계”라며 공식 권고와는 선을 그었다.

 

4기 준감위는 2·3기에서 추진해 온 인권 존중 경영,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ESG 경영 등의 과제도 ‘확장과 결실’에 초점을 맞춰 이어갈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준법지원인 업무 내실화 등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보험업법을 연결고리로 하는 수직적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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