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포드와 9.6조 규모 배터리 계약 해지

  • 등록 2025.12.17 18:33:45
크게보기

포드 전기차 생산 중단에 따른 일방적 해지 통보
최근 매출의 28.5% 규모…국내 배터리 업계 부담 확대
전동화 전략 재조정 속 글로벌 완성차 계약 리스크 부각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체결했던 약 9조6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전면 종료됐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정책 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대형 고객사의 전략 수정이 현실화된 것으로, 국내 배터리 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 공시를 통해 “포드와 체결한 배터리 공급 계약이 거래 상대방의 해지 통보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해지 금액은 약 9조6030억원 규모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28.5%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해당 계약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총 75GWh 규모의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해 포드 차량에 탑재할 예정이었다.

 

이번 계약 해지는 포드의 전기차 사업 축소와 맞물려 있다. 포드는 최근 전기차 캐즘 장기화와 정책적 불확실성 확대를 이유로 일부 전기차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고객 기업의 전동화 전략 변경으로 특정 차량 모델의 개발이 중단됨에 따라 일부 물량의 공급 계약이 해지된 것”이라며 “포드와 중장기적 협력 관계는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주)퍼스트경제 / 이메일 box@seoultimes.news / 제호 : 서울타임즈뉴스 / 서울 아53129 등록일 : 2020-6-16 / 발행·편집인 서연옥 / 편집국장 최남주 주소 :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 266 1407호 (고덕역 대명밸리온) 대표전화 : (02) 428-3393 / 팩스번호 : (02) 428-3394.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