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8.1%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연간 기준 최고치다. 아직 연말까지 집계가 남아 있지만 단기간에 하락 전환할 가능성은 낮아 역대 최고 상승률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 주 이후 4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대책 전후에는 주간 상승률이 0.50%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최근에도 주간 0.2% 안팎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10%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상승률은 집값 급등기였던 문재인 정부 시기보다도 높다.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2018년과 2021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8.03%, 8.02%였으며, 2017년과 2019~2020년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한강벨트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송파구가 19.78%로 가장 높았고 성동구(17.94%), 마포구(13.50%), 서초구(13.20%), 강남구(12.90%), 용산구(12.1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노원·도봉·강북 등 외곽 지역은 1% 안팎 상승에 그치며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 감소 우려를 상승세의 핵심 원인으로 꼽는다. 내년 이후 서울 입주 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 대책이 지연되면서 집값 상승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