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3분기 매출 1.5조원·영업이익 462억원...화장품 부진속 생활용품·음료 선방

  • 등록 2025.11.10 16: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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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그루트 북미 매출 확대… 제로콜라, 스포츠음료 등 판매 호조
CNP, VDL 등 인기 브랜드 경쟁력 강화…”차별적 고객 경험 마케팅 지속”
Beauty, 면세 중심 재정비 여파로 매출 감소…영업이익 적자 전환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연결 기준) 매출은 1조 5,800억 원, 영업이익은 4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7.8%, 56.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내수 소비 침체와 화장품 부문의 구조조정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생활용품(HDB)과 음료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방어 역할을 했다.

 

LG생활건강은 10일 전자공시를 통해 이같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Beauty(화장품) 부문의 부진이 실적 전체를 압박한 가운데, HDB와 음료 부문은 해외 시장 확장과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Beauty 부문 매출은 4,7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88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면세점 중심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과 기존 판매 채널 효율화가 단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주력 브랜드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물량 조정을 단행하면서 면세 매출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

 

다만 국내 H&B(헬스앤뷰티) 채널에서는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또 CNP, VDL, 힌스 등 MZ세대 중심의 색조·기초 브랜드를 강화하며 신제품 출시를 지속하는 등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생활용품과 데일리뷰티를 담당하는 HDB 사업부는 매출 5,964억 원(4.1%↑), 영업이익 424억 원(6.8%↑)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오랄케어 브랜드 ‘유시몰’이 일본과 국내 H&B 스토어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프리미엄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북미 시장 온라인 판매 호조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성공했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유지하며 충성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음료부문 매출은 5,125억 원, 영업이익은 626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4%, 16.9% 증가했다. 여름 성수기 효과와 무(無)칼로리 음료 및 에너지·스포츠 음료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또한 크게 개선됐다.

 

3분기 해외 매출은 4,930억 원으로 6.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21.1%), 일본(6.8%)이 성장세를 보인 반면, 중국은 4.7% 감소하며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뷰티 사업의 재정비는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해 실적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연옥 기자 box@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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