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438억 원, 영업이익 844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7% 늘어나는 등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1,069억 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합성고무 부문이 매출 6,322억 원, 영업이익 312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3.6%포인트 상승한 4.9%로, 전기차 타이어용 고부가 합성고무 ‘SSBR’의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합성수지 부문은 매출 2,725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흑자를 유지했다. 반면 페놀유도체 부문은 매출 3,787억 원, 영업손실 14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4분기 전망은 다소 보수적이다. 중국의 신규 크래커 가동으로 시장 가격 약세가 예상되는데다 연말 수요처의 재고 조정으로 제품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SSBR 증설이 완료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며 “친환경 소재와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