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자동차는 운수업체 및 관계기관과 손잡고 수도권 광역교통의 탈탄소화를 앞당긴다. 현대차는 서울 강남대로 사옥내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K1 모빌리티 그룹,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 한국자동차환경협회 등과 함께 ‘수도권 광역노선 수소버스 도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광역 대중교통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이 협약은 오는 2030년까지 K1 모빌리티의 광역노선 버스 3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와 K1 모빌리티는 수소버스 도입을 중심으로 수도권 광역노선의 친환경 전환을 본격화한다. 특히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해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과 운행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점에서 실질적 성과가 기대된다.
현대차는 K1 모빌리티에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공급하고, 수소버스 운용에 필요한 정비·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1회 충전으로 최대 960.4km 주행이 가능한 고속형 대형버스로, 전기버스보다 충전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길어 수도권 장거리 노선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K1 모빌리티는 수도권 주요 광역노선에 우선 투입해 실제 운행 경험을 축적하고, 향후 운영 차량을 점진적으로 수소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제공해 수소버스 보급을 촉진하고, 하이넷과 한국자동차환경협회는 수도권 주요 거점에 신규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충전 편의성을 높인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중인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2021~2040)’의 목표 달성에도 힘을 보탠다. 해당 계획은 2030년까지 광역버스의 25%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현대차의 이번 협력 프로젝트가 핵심적인 추진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2030년까지 수송부문 온실가스를 2018년대비 최대 37.8% 감축하는 정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친환경 차량 보급을 넘어, 수소 기반 대중교통 생태계 구축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수소버스 보급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 확충과 운수사의 운영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실질적 협력”이라며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수소 생태계 모델로서, 국내 수송부문 탈탄소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차 김승찬 국내판매사업부장(전무)과 신승규 에너지&수소정책담당 전무, 서영태 기후에너지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 오정민 K1 모빌리티 전무, 송성호 하이넷 대표, 정종선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