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교보생명이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한단계 확장해 ‘소속감(Belonging)’으로 나아가는 조직문화 혁신을 강조했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은 6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DEI에서 DEIB까지(다양성·형평성·포용성에서 소속감까지)’를 주제로 ‘2025 DEI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교보생명 및 관계사, 법인고객사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컨퍼런스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속에서 임직원의 다양성과 소속감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적합한 포용적 리더십과 혁신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보생명은 2012년부터 매년 DEI 컨퍼런스를 열며 성별·연령·직급·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구성원이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했다. 올해는 그 철학을 ‘소속감’으로 확장하며, 단순한 참여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조직’의 의미를 되새겼다.
컨퍼런스는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이승재 영화평론가가 ‘영화를 통해 배우는 소통과 공감’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영화속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관계의 서사를 통해 “진정한 소통은 이해보다 공감에서 출발한다”며, “조직내 따뜻한 배려와 감정적 연결이 구성원의 몰입을 높인다”고 말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정진호 더밸류즈 가치관경영연구소장이 ‘AI 시대의 한국형 DEIB 사용설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AI 기술이 확산되는 시대일수록 인간적 다양성과 감수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기업이 DEI를 일상 속 의사결정 체계에 녹여낼 때 진정한 포용이 실현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정옥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은 ‘DEI, Innovation으로 답하다’라는 강연에서 SK이노베이션의 DEI 실행 사례를 공유하며, “다양성은 혁신의 원천이며, 포용적 문화가 지속가능한 성과를 이끈다”고 밝혔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가 ‘AI 시대 다양성과 포용성 역량의 핵심’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것은 인간의 공감능력과 관계 형성력”이라며, “리더는 구성원 각자의 개성과 가능성을 인정하고 이를 조직의 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포용적 리더십은 기술보다 사람을 중심에 두는 경영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장에는 포토월과 메시지 보드, 참여형 이벤트 등이 마련, 참석자들이 직접 ‘내가 생각하는 DEIB’를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교보생명은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DEIB 정책과 실천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행사 참여자들에게는 친환경 머그컵 등 기념품이 제공돼, 지속가능성과 참여의 의미를 동시에 살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DEI는 단순한 경영 트렌드가 아니라 교보생명이 지향하는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가치”라며 “앞으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연계해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의 문화를 넓히고, 모든 구성원이 자부심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지난해부터 사내 DEI 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성원의 인식 개선과 포용 문화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사내 멘토링 제도, 세대 간 소통 워크숍, 여성 인재 육성 프로젝트 등을 운영하며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14회를 맞은 DEI 컨퍼런스는 단순한 연례행사를 넘어, 교보생명의 인재 철학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교보생명은 앞으로도 DEIB 기반의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인간 중심 기업’으로의 비전을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