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남해화학, ‘무탄소 스팀’ 공급 협약…연 7만톤 탄소 감축

  • 등록 2025.11.03 0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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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과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계약’ 체결…2027년 실거래 목표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 없는 스팀으로 기존 LNG 연료 스팀 대체
여수산단 입주사간 협업으로 신규 가치 창출한 우수 협력 사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GS칼텍스(대표이사 허세홍)가 남해화학과 손잡고 여수산단 내에서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사업을 본격화한다. 양사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업무협약(MOU)을 맺은 지 10개월 만에 구체적 결실을 맺은 셈이다.

 

이번 사업은 여수산단 내 남해화학의 유휴 황산공장을 재가동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스팀을 생산, 이를 GS칼텍스 여수공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GS칼텍스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유황을 남해화학에 공급하면, 남해화학은 이를 원료로 황산을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발열 반응으로 스팀을 생산해 다시 GS칼텍스에 공급한다.

 

이러한 순환형 협력 구조를 통해 GS칼텍스는 기존 LNG 연료를 이용한 스팀 생산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약 7만tCO₂eq(이산화탄소 환산톤)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여수산단 내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화의 실질적 진전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양 사는 2027년 실거래 개시를 목표로 내년 초부터 스팀 배관 건설, 남해화학의 황산공장 개조, 황산탱크 신규 설치 등 인프라 구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단순한 설비 재가동이 아니라, 유휴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탄소 저감형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모범적 사례로 꼽힌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기업들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탄소 감축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 협력의 전형”이라며 “양사가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든든한 파트너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전사 협업 회의체인 ‘비즈니스 카운실’을 통해 여수공장의 에너지원 저탄소 전환 방안을 논의하던 중, 유황을 활용한 무탄소 스팀 생산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이후 여수산단에 함께 위치한 남해화학의 유휴 황산공장과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원료 공급과 스팀 생산·공급이라는 복합적 비즈니스 구조가 완성됐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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