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현상 빚는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 7.7만가구 입주

  • 등록 2025.10.16 16: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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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올해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년과 비교해 2만 가구 이상 줄어들며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전용 60㎡ 이하 소형 타입 입주물량은 총 7만7,326가구로 집계됐다.

 

전년(9만7,830가구)과 비교하면 21%(2만504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2015년(7만7,741가구)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만가구 이상 줄어든 4만2,956가구로 예정돼 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인천, 충남, 대구의 물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경기도에서는 올해 연말까지의 소형 타입 입주물량이 총 2만8,026가구로 전년(4만3,514가구)과 비교해 35.6% 줄었다.

 

경기내 31개 시·군 지역 중 김포, 군포, 과천, 구리, 하남, 포천, 가평, 동두천, 시흥, 여주, 광주 등 11개 지역은 연말까지 소형 타입 입주 물량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김포를 포함한 7개 지역은 내년까지도 소형 입주 물량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 외에도 고양, 화성, 수원 등 11개 지역에서도 전년보다 올해 소형 입주 물량이 줄었다.

 

인천(4,223가구)은 2019년(2,833가구) 이후 6년만의 최저 물량이다. 총 938가구가 입주 예정인 충남도 14년만의 최저 기록인 것으로 확인되며 대구(708가구) 역시 13년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 입주한다. 반면 서울은 전년(1만5,275가구)보다 약 30.8% 많은 1만9,986가구로 확인됐다. 이 외에 울산(722가구→2,753가구), 세종(653가구→1,280가구), 경남(4,338가구→5,903가구) 등이 전년보다 소형 입주 물량이 늘었다.

 

이러한 소형 타입의 물량 감소는 세대 구성 규모가 점차 소형화 되는 것과 상반되는 양상이다. 1~2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세대 구성이 소형화되고 있지만 소형 주택 공급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행정안전부의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역대 최초로 1,000만 가구를 돌파하며,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2인 가구도 같은 기간 540만 가구에서 601만 가구로 10% 이상 늘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1~2인 가구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작 소형 아파트 공급은 줄어드는 역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세대 구성은 소형화되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입주 물량이 더 감소할 것으로 보여 소형 아파트의 희소성은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연옥 기자 box@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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