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알리바바 JV 공식 출범

  • 등록 2025.09.18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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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승인 기반으로 ‘글로벌 상생 플랫폼’ 시동
G마켓 셀러 60만 명, 올해부터 동남아 판매 개시
알리바바 AI·물류 역량으로 초개인화 쇼핑 경험 제공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손잡고 만든 조인트벤처(JV)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에서 최종 승인을 받고 공식 출범했다.

 

이번 JV 출범으로 약 60만 명의 G마켓 셀러들이 보유한 2000만 개 상품이 올해 안에 동남아 5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200여 개 국가로 수출될 길이 열렸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글로벌 확장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정위는 이번 승인 과정에서 양사가 제출한 ‘데이터 관리 자진시정 조치’와 개인정보 보호 대책을 면밀히 검토했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는 고객 정보와 셀러 데이터를 분리·관리하는 체계를 갖추고, 글로벌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적용해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승인 직후 양사는 즉각 이사회 개최, 조직 구성, 사업 계획 수립 등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JV의 핵심 자회사인 G마켓은 올해부터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에서 우수 K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향후 유럽, 미국, 남미 등 알리바바가 진출한 200여 개 국가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뷰티, 패션, 생활용품 등 한국 중소기업 제품의 글로벌 인지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해외 판매 과정에서는 알리바바의 물류·통관·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현지 고객에게 3~5일 내 신속하게 제품을 배송하고, 반품 및 고객 관리도 일원화된 체계로 지원한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도 이번 JV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G마켓 셀러들은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코너(K-Venue)’에 입점해 글로벌 고객에게 더 많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 실제로 K-Venue 채널은 올해 7월 거래액이 전년 대비 290%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를 위해 한국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와 협력하고 있으며, 위조품 판매 방지와 IT 인재 육성 등 ‘책임 있는 성장’에도 힘을 싣고 있다.

 

양사는 고객 경험 혁신에도 공을 들인다. 알리바바가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AI 오픈소스 모델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추천, 24시간 상담, 초개인화 프로모션 등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기존 국내 이커머스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수준의 쇼핑 편의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JV는 한국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고 고객에게는 한층 폭넓은 상품 선택권을 제공하는 상생 플랫폼”이라며 “국내 이커머스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역시 “한국 시장을 중요한 전략 거점으로 삼고 있으며, 신세계그룹과 함께 한국 셀러·고객 모두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경영진 구성과 사업 전략 수립이 완료되는 대로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어 구체적 비전과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JV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한국 상품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연옥 기자 box@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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