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자율신경실조증 증상 치료, 놓치면 안 되는 신호들

  • 등록 2025.09.17 14: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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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은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음에도 나타나는 신체 전반의 불균형 증상 집단이다. 심장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이유 모를 잦은 어지럼증 및 두통, 소화불량, 식욕 부진, 만성피로, 불면증, 다한증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병원 여러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은 ‘신경성이다’ 혹은 ‘이상 없다’는 말을 듣기 쉽지만 실제로는 자율신경계 불균형에서 비롯된 기능적 이상 상태인 경우가 많다.

 

현대 사회에서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수면 부족, 카페인 과다 섭취, 스마트폰 사용 증가 등으로 인해 교감신경 항진 및 부교감신경 저하 반복되면서 자율신경계 불균형 초래되기 쉽다. 특히 직장인뿐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가 많은 청소년, 호르몬 변화가 큰 갱년기 여성에게서도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 및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며 각각 긴장과 각성, 이완과 회복을 담당한다.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유지해야 하지만 교감신경 활성화가 과도하게 되고 부교감신경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결국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수면장애 등 신경 정신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뇌의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이 장기간 과활성화될 경우 신체는 늘 비상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신경계의 회복력은 떨어지고 증상은 복합적으로 확대된다.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유 없는 가슴 두근거림 및 빈맥, 만성 어지럼증 두통, 가슴 답답함, 과호흡, 목에 이물감, 소화불량 및 복부 팽만,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 손발 저림 및 손 떨림, 안구건조증, 얼굴 홍조 등이 대표적이다. 불면증 증상으로 밤에 자주 깨고 깊은 수면을 이루지 못하며, 무기력감 및 만성피로, 감정 기복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현대한의학에서는 자율신경기능이상 증상을 단순한 스트레스 질환이 아니라 기혈 순환과 장부 기능의 조화가 무너진 상태로 본다. 따라서 치료 역시 신경계 안정과 전신 균형 회복에 초점을 두며 한약 치료, 침과 약침 요법, 경추 균형을 잡는 추나요법, 장부 기능을 돕는 뜸과 온열 요법 등이 활용된다. 생활 습관 관리 또한 병행되어야 하는데 규칙적인 수면 리듬, 깊은 복식 호흡과 명상, 햇빛 노출, 균형 잡힌 식사 습관이 회복 과정에 역할을 한다.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은 단순히 예민한 성격이나 마음의 문제로 치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뇌와 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진 신체적 상태다. 반복되는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자율신경실조증 치료 및 생활 관리를 통해 뇌와 몸의 회복력을 되찾는 것이 필요하다.

 

자율신경실조증은 결코 드문 증상이 아니다. 불안증, 두통, 소화불량, 불면증 같은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조기에 자율신경계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 회복의 열쇠다.

<청주 휴한의원 김지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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