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인프라코어 합병안 주총 통과...내년 1월 통합법인 'HD건설기계' 출범

  • 등록 2025.09.16 18: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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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 거쳐 출범
2030년 매출 14.8조원 목표…글로벌 톱티어 도약
지게차·굴착기·엔진까지 전 라인업 강화…의사결정 일원화
HD현대, 조선 이어 건설기계 부문 재편 마무리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안이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통합 법인 ‘HD건설기계’가 내년 1월 공식 출범한다. 이로써 연매출 8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건설장비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또 이 통합기업은 단박에 글로벌시장 순위도 14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양사는 16일 각각 분당 HD현대 글로벌R&D센터와 인천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계약 승인 안건을 상정했고, 참석 주주의 99.91%(건설기계)·99.24%(인프라코어)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합병법인 사명은 ‘HD건설기계’로 확정됐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10월 10일까지)을 거쳐 2026년 1월 1일 통합 법인이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업계 경쟁 심화 속에서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미래 기술·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합병 찬성을 권고했다. 국내 신용평가사와 증권사도 시너지 효과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통합 법인 HD건설기계는 건설장비·엔진·애프터마켓(AM)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통해 2030년 매출 14조8,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해 △근원적 경쟁력 강화 △수익원 다변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굴착기·휠로더 등 중형 기계, HD현대건설기계는 지게차·산업차량 등 초대형 기계에 강점이 있었는데, 합병으로 소형 장비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주주 여러분의 압도적 찬성으로 합병법인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확인했다”며 “국가대표 건설기계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번 법인 합병으로 HD현대는 조선·건설기계·에너지로 이어지는 3각축 사업 재편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앞서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을 승인받으며 조선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사업 부문별 대형화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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